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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 화산마을 구름 맛집 1번지, 하루 백번 옷 갈아입는 산위 풍경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경북 군위군 화산마을 구름 맛집 1번지로 향한다.

16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내 마음 속의 풍경 2부 구름 맛집 1번지‘가 전파를 탄다.

경상북도 군위군 화산마을이 있다. 강이 산을 품고 산이 하늘을 품은 곳이다. 구름도 쉬어가는 집 앞마당이 좋아 덜컥 살기 시작한 지 7년이 지났다. 김수자 씨 이야기다.

오늘도 귀틀집 황토방 아궁이에 불을 지펴 조청을 끓인다. 하루의 시작이다. 하루 온종일 걸리는 조청 끓이기. 이 일이 지루하지 않은 것은 백번이고 옷을 갈아입는 구름 맛집 1번지의 전망 때문이다.

그런 수자 씨의 삶이 부러워 이 동네 주민이 된 셋째 언니 주연 씨가 있다. 재촉할 이 하나 없는 이곳의 느린 삶과 풍경이 더없이 좋다.

그리 사는 동생이 부러운 것은 첫째, 둘째 언니도 마찬가지다. 도시 사는 두 언니는 주말이면 수자 씨 사는 화산마을로 나물을 캐러 온다.

소싯적 나물 박사였던 첫째 언니 계연 씨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던 수자 씨는 이제 언니들에게 산나물을 설명해주는 나물 박사가 다 됐다.

오늘 딴 산나물로 쌈밥을 먹기 위해서 차가운 계곡물에 손을 담근 자매들은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서로에게 물수제비를 던지느라 옷이 흠뻑 젖는 줄 모른다.

작년 가을 구름 맛집 1번지에 전망에 반해 수자 씨의 큰딸 지영 씨도 황토 귀틀집의 한 식구가 됐다. 거기다 오늘은 둘째 딸 부부까지 화산마을로 총출동한 날이다.

이렇게 딸네 식구들까지 모두 모이는 날은 수자 씨네 천연염색을 하는 날이다. 두 사위가 괭이와 삽으로 깊게 박힌 소루쟁이 뿌리를 파내고, 두 딸과 손녀까지 손을 보태 소루쟁이 뿌리로 만든 염액을 만든다. 세상에 하나뿐인 수자 씨네 샛노란 스카프가 빨랫줄에서 살랑살랑 구름 위 바람을 탄다.

수고한 가족들을 위해서 한 끼를 준비하는 수자 씨. 언니와 함께 따온 산나물 무침부터 직접 만든 약조청을 넣은 제육볶음까지 구름 맛집에서 먹는 만찬은 풍경이 있어 더 맛깔나다. 구름 맛집 1번지 풍경을 만나러 떠난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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