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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으로ㆍ강원도 영월로, 대한민국 숨은 절경 찾아 떠나는 인생여행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대한민국 숨은 절경을 찾아간다.

17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내 마음 속의 풍경 2부 인생, 달리다‘가 전파를 탄다.

전라남도 순천시 넓은 고사리밭을 모노레일로 달려 오르는 남자가 있다. 밤밭이던 산을 갈아엎고 고사리밭으로 만든 해식 씨가 주인공이다.

다리를 다친 아내 영숙 씨를 두고 오늘도 모노레일을 달린다. 고사리를 꺾는 것부터 삶고 말리는 것까지 오늘은 혼자 하게 된 해식 씨. 그래도 괜찮다. 순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이 있다.

도시 살던 해식 씨가 산중에 들어온 것은 아내 아픈 아내 영숙 씨 때문이다. 그 덕에 그림 같은 풍경을 매일 보는 호사를 누린다.

아내 영숙 씨는 고사리전부터 고사리 생선조림까지 홀로 일한 해식 씨를 위해 한 상을 차렸다. 한 상 배불리 먹고 트럭에 오르는 부부는 쭉 뻗은 도로를 달려서 남해의 푸른 바다 앞에 도착했다.

일몰의 금빛 물결에 반짝은 해식 씨의 은빛 머리. 순식간에 져버리는 해를 바라보던 보는 아내 영숙 씨는 한평생 함께 달려온 남편 해식 씨에게 그간 하지 못했던 마음속 말을 전했다.

강원도 영월군 굽이굽이 산길을 달리는 트럭이 있다. 마트에 갈 수 없는 오지 사람들을 위해 없는 게 없는 만물 트럭을 달리는 손병철 씨와 이애숙 씨다. 부부는 벌써 10년째, 몸이 불편해 읍내로 장 보러 가는 것도 큰일인 어르신들을 위해 만물 트럭을 달리는 중이다.

멀리서 트로트 노랫소리가 들리면 먼저 나와서 부부를 기다리는 할머니들. 몸이 아파 오랜만에 오지마을을 찾은 애숙 씨를 본 할머니는 눈물까지 흘린다. 오가는 안부 인사엔 10년의 정이 스며있다.

오지 산골을 돌아다니던 부부는 경치 좋은 곳에서 때 지난 점심을 먹는다. 아내 애숙 씨가 준비한 김밥에 좋은 경치까지 더해져 매일이 소풍 나온 기분이다.

다시 트럭을 타고 달리는 길. 오지 마을에서 오랜만에 나온 애숙 씨를 위해 한 상이 차려졌다. 메밀전병에 산나물 메밀지짐까지 할머니들의 소박한 한 상에는 10년 세월을 오지로 달려준 고마움이 담겨있다. 풍경을 찾아 인생을 달린 지 10년, 부부의 바람은 오래도록 만물 트럭이 멈추지 않는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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