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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도로 맥 잇는 지자체…“건설보다 운영ㆍ관리가 중요” 목소리도
(사진=레저신문DB)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자전거로 도로의 맥(脈)을 잇는다. 자전거길이 많아지고 넓어졌다. 최근 수년 사이 대한민국은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로 변신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좋은 청정 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많은 자전거길이 생겨났다. 도로 한 차선을 자전거 전용 도로로 바꾸거나 인도를 사람과 자전거 구간으로 나눠 운영하는 곳도 많다. 해마다 없던 자전거길이 생겨나고 기존 자전거길은 넓어지고 있다. 수변에 둑을 쌓아 조성한 자전거 둘레길은 지방 어느 도시에 가도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 됐다.

올해도 크고 작은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올해 청계천로와 한강을 건너는 주요 다리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한다.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부터 시내 주요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도로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2030년까지 자전거도로를 총 13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중 23.3㎞ 구간은 올해 완공한다. 한강대로(4.2㎞), 청계천로(11.88㎞), 양화ㆍ동작대교 등 6개 다리(7.2㎞)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성북천ㆍ정릉천ㆍ중랑천 자전거도로는 청계천 자전거도로와 연결한다.

인천광역시는 서로e음 자전거길 사업이라는 대규모 공사에 들어간다. 1ㆍ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올해까지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과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2단계는 2025년까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에서 제3연륙교(2025년 12월 완공 예정)를 잇는 자전거길을 놓는다. 자전거길 총 길이는 9.5㎞다. 계획대로라면 국토 종주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경인아라뱃길에서 영종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갈 수 있게 된다.

최근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강원도 춘천시는 비교적 모범적인 자전거도로를 운영하는 도시로 손꼽힌다. 경춘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말ㆍ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해지면서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 춘천을 찾는 사람들이 더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춘천시는 올해 자전거도로를 더 확대ㆍ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차선으로 확장 공사 중인 옛 근화동사무소에서 소양2교 구간의 2개 차선을 자전거전용도로와 보행자전용공간으로 건설한다.

춘천시는 또 공지천 산책로를 자전거길과 보행자길로 분리해 운영한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이용자들의 건의를 적극 받아들였다. 올해 안으로 공지천 상류 거두교에서 공지교까지 4㎞ 구간을 자전거길과 보행자길로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자전거도로 효율성이 낮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2009년 이후 총 661㎞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됐으나 끊어진 구간이 많고 대중교통과 연계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이용섭 시장이 직접 나서 생활형 자전거도로 건설을 약속했다. 상무역에서 광주시청 구간에 생활형 자전거 전용도로 1호(가칭)를 설치ㆍ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생활형 자전거 전용도로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경남 산청군은 경호강 100리길 자전거도로ㆍ걷기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낙동강수계 특별지원 공모 사업(묵곡교 덱 확장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호강 100리길 자전거도로ㆍ걷기길 조성사업은 산청군 동의보감촌 북쪽 금서면 주상마을에서 물길을 따라 단성면 관정리 대관교까지 46㎞ 구간에 자전거ㆍ보행 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지자체가 자전거도로 건설에 열을 올리면서 머지않아 자전거길 출퇴근은 물론이고 전국 대부분 도시를 자전거전용도로로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전거도로 건설 후 이용률이 떨어지거나 자동차가 불법 주정차하면서 유명무실해진 시설도 적지 않다. 건설보다 운영ㆍ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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