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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ㆍ레저 도시 춘천, 제2 도약 ‘날갯짓’…레고랜드ㆍ삼악산 로프웨이 개장 앞두고 ‘기대감’
  • 춘천(강원도)=오상민 기자
  • 승인 2021.0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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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서면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바라본 북한강과 춘천시. 며칠째 이어진 한파로 인해 북한강이 얼어붙었다. 강 건너편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 중인 중도가 보인다. (사진=오상민 기자)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춘천(春川)의 한글 이름은 봄내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감싸 돌고, 3개의 댐(춘천댐ㆍ소양댐ㆍ의암댐)에 의해 만들어진 의암호가 절경을 이룬다. 주변에는 여러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도심에는 공지천이 힘찬 물줄기를 만들어낸다. 물과 사람이 어우러진 봄의 도시다. 봄내라는 예쁜 이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도시다.

하지만 봄내라는 이름은 왠지 입에 잘 붙지 않는다. 춘천은 춘천으로 불렸을 때 가장 아름답고 설렌다.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도 춘천이라는 이름만으로 설렘이 있다. 관광ㆍ레저 도시 춘천이 가진 수많은 매력 중 하나다.

춘천은 6.25전쟁의 격전지였다. 휴전 뒤에도 춘천역 앞 황금부지에는 미군 캠프페이지가 오랫동안 점령하고 있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102보충대는 2017년까지 260만 명의 대한민국 젊은이가 거쳐 갔다. 아름다운 물의 도시 춘천은 제법 오랜 기간 군의 요충지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렸다.

춘천의 차가운 이미지가 바뀐 건 2002년께다. 춘천을 배경으로 촬영한 KBS 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춘천은 낭만 도시로 탈바꿈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춘천으로 몰려들었다. 단숨에 대한민국 굴지의 관광 도시가 됐다. 데이트 명소로도 사랑받았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풍부한 관광 자원을 갖추고도 언제부턴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명동거리는 더 이상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춘천시의 핵심 사업들이 장기간 표류한 것이 큰 원인으로 지목받는다. 10년 전 사업 계획이 지금도 계획에만 그치고 있어서 나온 말이다. 춘천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춘천에 닭갈비 빼면 뭐가 있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가야 하는데, 춘천은 10년 이상 제자리걸음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1년 영국 멀린사와 투자협약으로 체결된 중도 레고랜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놀이시설이다. 북한강 상류에 자리한 중도는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 관광지로서 주목받을 만하다. 춘천역(경춘선ㆍitx청춘)에서 중도로 이어지는 춘천대교가 놓이면서 접근성도 좋아졌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그동안 여러 난관에 봉착하면서 수차례가 공사가 중단됐지만 현재는 공정률 70%에 육박한다. 19개의 놀이시설 중 드래곤코스터, 제트스키, 티컵스 등 12개가 완성됐다. 올해 하반기 공사를 마치면 6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내년 3~5월 개장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5일 KBS강원 시사프로그램 ‘집중진단 강원’에 출연해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올해 10월이면 완공될 것”이라며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 봄에 테마파크를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업 진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의암호 자전거길에서 바라본 삼악산. 올해 하반기에는 로프웨이를 통해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사진=오상민 기자)

삼악산 케이블카(로프웨이)도 춘천시의 역점사업이다. 총 길이 3.6㎞의 삼악산 로프웨이는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정상 부근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관광ㆍ레저 시설이다. 의암호와 삼악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춘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연간 127만 명의 방문객과 5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춘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60%로 오는 7월이면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완공 후 시범운행을 거쳐 9월께 개장이 예상된다.

의암호를 활용한 ‘물의 도시 봄내’ 조성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암호 일대를 문화와 예술, 자연경관이 조화로운 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시 근화동과 사농동, 서면 신매리ㆍ금산리가 대상지다. 광장, 복합시설, 판매시설, 체험시설, 역사공원, 친환경 주거단지 등이 들어선다. 춘천시는 최근 이 사업을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다.

10년 넘게 표류 중인 사업도 있다. 춘천시 사농동ㆍ신동과 서면 사이 북한강에 자리한 위도(고슴도치섬) 개발은 12년째 사업 구상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공 물놀이 시설과 리조트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관광지 조성계획안이 춘천시를 통해 발표됐다.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849실의 숙박시설 등이 있는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춘천은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함께 섬에 조성된 또 다른 명소를 갖게 된다.

춘천(강원도)=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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