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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으로 소홀했던 국내 여행지 급부상…서울 지하철로 떠나는 여행지 소개 ‘눈길’
소마미술관. (사진=서울시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찾아왔다. 일본의 경제 도발과 불매운동,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지하철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곳 중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 더위도 피하고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들을 소개했다.

서울 시내에서는 올 여름도 다양한 여름축제가 열린다. 2013년부터 열리는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대표적이다. 한강 근처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하는데,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뚝섬수영장. (사진=서울시 제공)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잠실한강공원에서는 2일부터 4일까지 한강몽땅 종이배 경주대회가 열린다. 골판지로 종이배를 만들어 한강 위에 띄우고 직접 노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색다른 대회다.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려서 바로 접근 가능한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2~3일, 9~10일까지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열린다. 팝ㆍ국악ㆍ레게ㆍ클래식에 정평이 나 있는 음악인들이 참가해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8월 내내 한강 시민공원 둔치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 시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경희궁 숭정전. (사진=서울시 제공)

시끄러운 도시 속에도 조용히 사색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스님들이 지내는 절에서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비우고 활력을 재충전하는 템플 스테이가 그것이다.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조계사가 있다. 접근성이 좋아 템플 스테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다. 휴식을 취하며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쉼표하나, 조계사에서 준비한 전통 불교문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음산책 프로그램이 10월 말까지 준비돼 있다.

경교장. (사진=서울시 제공)

1호선을 타고 몇 정거장 더 지나 동묘앞역 2번 출구에 내리면 묘각사가 있다. 묘각사 역시 ‘Where is your mind?’라는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인데,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찾아가기 편하다. 근처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 및 동묘를 둘러보고 나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적합한 곳이다.

도심 외곽의 한적한 철길을 따라 나무와 숲이 우거진 수목원을 걸으며 사색에 잠겨볼 수도 있다.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 인근에 항동철길이 있다. 운행을 중단한 군용철길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조금씩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항동철길 끝자락에는 수목원 중 서울시가 최초로 만든 푸른수목원이 있다. 약 10만  의 넓은 부지 안에 24개의 테마 정원이 조화롭게 조성돼 있다. 밤 10시까지 개장하니 더위가 한풀 가신 저녁 즈음 수목원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돈의문마을. (사진=서울시 제공)

6호선 안암역 2번 출구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걸으면 아담한 절인 보타사가 있다. 보타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및 금동보살좌상이 있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예술 작품으로 부피감을 강조한 당시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에는 고려 시대 마애불이 총 4개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유명하다.

보타사 뒤편으로는 미아리고개와 아리랑고개로 이어지는 개운산이 있다. 조선 건국 시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었다고 하는 개운(開運)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개운사 내부에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개운사 신중도가 있는데, 19세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4호선 혜화역은 인근에 소극장이 많아 연극ㆍ뮤지컬 등이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2번 출구로 나와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또 다른 예술 세계가 펼쳐진다. 낙산 산자락에 위치한 이화벽화마을이다. 마을 구석구석 골목길 벽면에 예술가들이 아름답게 그린 벽화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독립문. (사진=서울시 제공)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소마미술관도 지하철을 이용해 찾아가기 좋다. 다양한 조각작품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9호선 한성백제역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 더운 여름 땀을 흘리지 않더라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대문ㆍ독립문 인근은 한국 근ㆍ현대사 속 역사적 사연이 깃들어 있는 중요한 현장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가까운 곳에 백범 김구 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했고, 이후 암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 경교장이 있다. 조금 더 위쪽에는 경희궁이 있다. 조선 후기 창덕궁과 함께 주된 궁궐로 사용되었으나 경복궁 중건 및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훼손, 이후 광복 이후 복원된 아픈 기억을 가진 장소다.

경희궁 바로 옆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및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자리해 있다. 서울의 유물 및 도시유적 등이 잘 보관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역사 교육을 위해 찾아오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도 찾아오기 쉽다.

서울역사박물관. (사진=서울시 제공)

경희궁 옆길을 따라 3호선 독립문역 쪽으로 천천히 걷다보면 자주민권과 자강독립을 꿈꾼다는 의미로 세워진 독립문이 보인다. 그 안쪽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3ㆍ1운동 당시 열사들이 투옥되어 모진 고초를 겪었던 현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지하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8월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있다. 공사가 준비한 기관사 체험이다.

운전연습기를 통해 지하철 운행을 간접체험하며 실제 열차 운전실에 승차하여 기관사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외에도 전동차 안내방송, 반포역 시민안전체험관에서 다양한 안전체험 역시 가능하다. 참여자들에게는 명예 기관사증을 수여한다.

이 외에도 공사는 7호선 반포역에 지하철 재난 상황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지하철안전체험관, 움직이는 지하철 실사 모형 및 다양한 지하철 관련 전시품들을 볼 수 있는 덕후역 대합실을 설치하여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국내 여행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서울 지하철을 타고 도심 속에서 다양한 명소를 찾아 색다른 추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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