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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 손두부에 파로호 붕어찜까지 오지마을 별미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강원도 화천으로 떠난다.

1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산골밥집’ 2부 ‘비수구미 할매 밥상’이 전파를 탄다.

어린 시절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독일로 떠나고 충주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독일인 셰프 다리오. 그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서 강원도 화천을 찾았다. 물길로 가로막힌 오지, 비수구미 지둔지 마을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는 이중일, 최길순 씨 부부가 다리오 셰프를 마중 나왔다.

그리운 할머니 밥상을 먹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있다. 항상 손이 부족한 할머니를 도와주는 일이다. 거동이 불편한 이중일 씨를 대신해서 최길순 씨와 함께 밭으로 나선다. 최길순 씨 시범 따라 어설픈 호미질하고 보니 기다리는 것은 굼벵이처럼 생긴 초석잠이다.

이 밭을 갈며 반 백 년을 살아온 최길순 할머니의 고향은 충주다. 스무 살 꽃처녀가 뾰족구두 신고 태산을 넘었는데, 벌써 칠순의 할매가 됐다.

지둔지 마을 50년 며느리의 손맛의 백미는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든 손두부. 하루 꼬박 물에 불리고 갈아서 끓이기까지 정성을 들여야 하는 손두부엔 길순 씨의 비수구미 눈물 나는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콩물이 솥에서 넘칠까 봐 솥 앞에서 서서 한 시도 떠나지 못하는 최길순 씨의 평생 손두부 파트너는 남편 중일 할아버지.

거동이 불편한 지금도, 콩물에 간수를 넣어 숨 들이는 일은 언제나 그의 몫이다. 부부와 다리오 셰프가 함께 만든 비수구미표 손두부부터 파로호에서 최길순 씨가 직접 잡은 붕어로 지져낸 붕어찜까지 비수구미 할매 손맛 가득한 산골밥상이 차려졌다.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생각나는 할매 밥상을 만나러 ‘육지 속의 섬’ 파로호 물길을 따라 가본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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