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15승을 노리는 아리무라 지에. (사진=오상민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14승 아리무라 지에(31ㆍ일본)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리무라는 16일 일본 에히메현 엘르에어 골프클럽 마쓰야마(파72ㆍ6525야드)에서 열린 시즌 37번째 대회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1800만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아리무라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테레사 루(31ㆍ대만), 아마추어 우에노 나나코(18ㆍ일본ㆍ이상 11언더파 133타)를 한 타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아리무라는 “대단히 좋은 플레이를 했다. 1m 이상 남은 파퍼트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리무라는 올 시즌 7월 사만사타바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6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재기했다. 현재 상금순위는 28위(4004만0839엔)에 올라 있어 이 대회 성적에 따라 다음 주 열리는 투어 최종전이자 메이저 대회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출전 여부가 결정난다.

그는 이번 대회 선전 원인에 대해 효율적인 연습을 꼽았다. 양보다 질로서 승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리무라는 2라운드 출전 전 드라이빙레인지에서 30개의 볼을 집중해서 친 뒤 연습을 마쳤다. 이후 긴장감을 가지고 좋은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떠올렸다는 것이다.

아리무라가 훈련 방법을 바꾼 건 2012년부터다. 2016년부터는 멘탈트레이너까지 영입했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언제부턴가 연습을 많이 해도 실전에선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2년 이후엔 우승도 없었기 때문에 양보다 질을 선택했다. 연습을 충실하게 해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연습량을 줄이고 실전에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연습량이 크게 줄었지만 24시간 머릿속에서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아리무라는 17일 열리는 대회 3라운드에서 2위 그룹 테레사, 우에노와 마지막 조에 편성, 오전 9시 10분 티오프한다.

에히메(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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