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두 차례나 상금여왕에 오른 이보미. 올 시즌은 긴 슬럼프 속에서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 (사진=오상민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년(2015, 2016년) 연속 상금여왕 경험이 있는 이보미(30ㆍ노부타 그룹)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보미는 15일부터 나흘간 일본 에히메현 엘르에어 골프클럽 마쓰야마(파72ㆍ652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37번째 대회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1800만엔)에 출전한다.

이보미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프로암대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쁜 한해였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난주부터 스윙 감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미는 “이번 대회는 (2015년) 우승 경험이 있지만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한 게 아쉽다. 다음 주 마지막 대회 (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 쌓인 피로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이자 4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컵은 시즌 중 우승자와 상금순위 상위 25위 이내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특급대회다.

시즌 내내 슬럼프로 고생한 이보미는 올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물론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상금순위 84위,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93위, 평균타수 61위에 머물러 있다.

이보미가 리코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이보미는 지난주 끝난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공동 14위를 차지, 슬럼프 탈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보미는 이번 대회 1ㆍ2라운드에서 미카시마 가나(22), 가쓰 미나미(20ㆍ이상 일본)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대회 첫날 티오프 시간은 오전 9시(인코스)다.

에히메(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