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여왕에 도전하는 신지애. (사진=오상민 기자)

“긴장감이 있어 좋다. 오히려 나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상금여왕에 도전하는 신지애(30ㆍ쓰리본드)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신지애는 15일 일본 에히메현 엘르에어 골프클럽 마쓰야마(파72ㆍ6525야드)에서 열린 시즌 37번째 대회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1800만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김해림(29ㆍ삼천리), 이지희(39), 정재은(29) 등과 공동 8위를 마크했다. 단독선두 아리무라 지에(31ㆍ일본ㆍ7언더파 65타)와는 4타차다.

경기를 마친 신지애는 “스윙 리듬과 퍼팅 루틴이 좋은 느낌이었다”며 “이 리듬을 나흘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지애는 “(상금여왕으로 인해) 압박감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목표가 있으면 긴장감이 생기는데, 그건 좋은 긴장감이다. 나에게는 플러스가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3승(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2위(1억3532만5295엔)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1위 안선주(31ㆍ모스버거ㆍ1억7438만4885엔)와 3900만엔 이상 격차가 벌어져 남은 두 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상금여왕에 오를 수 있다.

신지애는 16일 열리는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스즈키 아이(24), 가와모토 유이(20ㆍ이상 일본)와 9시 50분 아웃코스로 출발한다.

4년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상금여왕을 눈앞에 둔 안선주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김하늘(30ㆍ하이트진로) 등과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안선주는 “언더파를 치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다. 압박감을 받지 않으려고 생각하는데 이미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1라운들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안선주는 대회 2라운드에서 나리타 미스즈(26), 아라카키 히나(20ㆍ이상 일본)와 오전 9시 40분 아웃코스로 출발한다.

에히메(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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