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 공식 포스터. (이미지=JLPGA 제공)

생애 첫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여왕을 노리는 신지애(30ㆍ쓰리본드)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신지애는 시즌 37번째 대회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1800만엔)의 격전장 일본 에히메현 엘르에어 골프클럽 마쓰야마(파72ㆍ6525야드)에 여장을 풀고 역전 상금여왕 각오를 새롭게 했다.

상금순위 2위(1억3532만5295엔) 신지애는 11일 끝난 시즌 36번째 대회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상금순위 1위(1억7438만4885엔) 안선주(31ㆍ모스버거)가 공동 2위를 차지, 상금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현재 안선주와 신지애의 상금 차는 3900만엔이 넘는다. 결국 신지애가 이번 대회에 우승해도 1위 자리에 오를 수 없어 안선주의 4년 만의 4번째 상금여왕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신지애는 상금여왕 경쟁을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2500만엔)까지 이어가기 위해선 안선주와의 상금 격차를 2500만엔 이내로 좁혀져야 한다.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신지애는 현재 505포인트로 1위에 올라 있지만 2위 안선주(502.5포인트)와의 차이는 2.5포인트에 불과해 최종전까지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의 출전권 경쟁도 관심사다. 왕중왕전 성격을 띤 이 대회는 시즌 우승자와 상금랭킹 25위 이내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다. 결국 이 대회가 리코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상금순위 1위 안선주, 2위 신지애, 6위 황아름(31), 14위 이민영(26ㆍ한화큐셀), 23위 배희경(26)은 출전권을 획득했고, 16위 윤채영(31ㆍ한화큐셀), 18위 이지희(39)는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22위 정재은(29), 26위 전미정(36), 29위 김하늘(30ㆍ하이트진로)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희미가 엇갈릴 수 있다. 리코컵 출전권 경쟁 한국선수 중 순위가 가장 낮은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 5위 이내에 진입해야 리코컵 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상금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내년 시즌 상금시드도 이 대회에서 결정이 난다. 상금순위 51위 류 리쓰코(31), 52위 이치노세 유키(30ㆍ이상 일본) 등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한다.

1982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1996년과 1997년 고(故) 구옥흭가 2년 연속 우승했고, 2010년엔 김나리(33), 2011년 이지희, 2015년 이보미(30ㆍ노부타 그룹), 지난해엔 신지애가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김하늘, 김해림(29ㆍ삼천리), 배희경, 신지애, 안선주, 윤채영, 이민영, 이보미, 이 에스더(32), 이지희, 전미정, 정재은, 황아름 등 96명의 선수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는 15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에히메(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