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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ㆍ레저ㆍ관광지로…옛 기차역 제 2 전성시대 꿈꾸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에 있는 옛 김유정역. 주변에는 김유정문학촌, 김유정 생가, 금병산 등산로, 금병산 둘레길, 레일바이크, 닭갈비 골목 등 다양한 문화 레저 관광 시설이 마련돼 있다. (사진=오상민 기자)

[레저신문=오상민기자] 발길 끊긴 옛 기차역이 활기를 되찾았다. 전국에 널린 폐역과 기찻길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거나 레저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도시의 흉물에서 관광지로 변신했다. 옛 기차역의 제 2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차 운행이 중단된 폐역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 방치된 역사는 거미들의 차지가 되었다. 기차가 지나지 않는 레일엔 녹이 슬고, 선로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다. 분위기도 음산하다. 자칫 우범지역이 될 수 있다.

방치된 폐역이 바뀌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중반부터다. 각 지자체는 관광 자원 활용과 수익 창출을 목표로 방치된 폐역 재정비에 나섰다. 도시의 흉물은 레일바이크, 공원, 역사ㆍ문화 탐방 시절, 레저 시절로 탈바꿈했다. 폐역은 잘 보존하고 가꾸기만 해도 철도ㆍ생활ㆍ역사박물관이자 교육장이 된다.

폐역 재정비와 관광지 조성 사업에 대해 우려와 비판도 적지 않다. 레일바이크나 모노레일 같은 특색 없는 레저 시절이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이다. 지역 특성과 주변 상권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혈세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폐역과 방치된 철길을 활용해 관광 명소로 거듭난 우수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역이다. 이 동네는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다. 사람 이름을 역명에 반영한 건 김유정역이 처음이다. 역 주변에는 김유정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 생가가 있다. 문학 세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도 가능해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이들 교육장으로서도 안성맞춤이다. 김유정이라는 역 이름이 제대로 들어맞는다.

한옥으로 지어진 새 김유정역(경춘선)에서 2~3분만 걸어가면 폐역이 된 옛 김유정역이 나온다. 옛 기차역 정취가 묻어나는 실내엔 옛 기관사의 제복과 모자, 기차 시간표 같은 옛 풍경과 소품을 그대로 전시해 시선을 붙잡는다. 철길엔 무궁화호 열차를 유정북카페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 비치된 책을 읽거나 차창 밖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유정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레일바이크다. 옛 김유정역에서 강촌역까지 방치된 철길을 따라 조성했다. 북한강과 수려한 산세가 어우러진 풍광이 천하일품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주말ㆍ휴일 예약은 서둘러야 할 만큼 인기가 좋다.

금병산 등산로와 둘레길도 인기다. 등산로 초입에는 책과 인쇄 박물관이 있는데,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김유정역 주변에는 닭갈비와 막국수 같은 춘천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즐비하다. 원스톱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 대중교통도 편리해서 수도권에서 찾는 관광객이 많다.

경남 김해시 진영역철도박물관은 뜨는 관광지다. 진영역철도박물관은 1905년 지어진 옛 진영역을 리모델링해 만든 관광 시설물이다.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에 따라 폐역이 됐으나 옛 철도역사를 보존하고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박물관으로 조성, 뉴트로 관광지로서 인기다. 2030세대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명소로 유명하다. 철길을 따라 걸으면 꿀벌카페와 성냥전시관, 진영전통시장도 만날 수 있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있는 구둔역도 주목받는 광광지다. 구둔역은 일제강점기에 중앙선이 정차하던 간이역이었다. 2012년 폐역이 됐으나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이곳 역시 젊은 세대의 사진 촬영 명소다. 양평군은 2024년까지 구둔역 일대에 공연장과 박물과, 세트장 등을 조성해 새로운 콘셉트의 관광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 아중역은 레일바이크로 명소가 됐다. 아중역은 2007년 전라선 복선화와 이용객 저조로 운행이 중단됐다. 2016년 3월 레일바이크 운행되면서 새로운 관광지가 됐다. 전주한옥마을과 이어져 연인이나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이 찾는다. 아중역 주변에는 녹지와 휴식 공간을 갖춘 시티가든을 조성, 관광과 레저, 휴식이 어우러진 원스톱 관광지로 평가받는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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