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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을 특집-설문조사] 일본 불매운동 관련 골프용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골프용품 “일본불매운동 필요하나, 정치적 프레임 때문에 눈치보고 싶지는 않다”

현재 사용 중인 브랜드 젝시오(스릭슨·젝시오), 미즈노·브리지스톤 ·혼마 순으로 나타나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골프용품 불매운동이 골프계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골프용품의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도 “정치적 갈등이 계속되면서 올해 내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관계가 호전돼 냉랭한 분위기가 해소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이에 골프용품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온 이번 사안에 대해 일선 골퍼들의 의견을 듣고자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골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했으며 카카오 톡 등의 SNS를 최대한 활용했다. 총 404명의 골퍼들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에 참여한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67.4%, 여성 32.6%였다. 연령대는 20~60대까지 다양했다. 20대 6.1%, 30대 18.8%, 40대 20.21%, 50대 34.8%, 60대 20.1%가 응답했다.
<편집자 주>

▲ 일본 골프용품 브랜드 불매운동 참여할 의향 없다가 37.1%
먼저 골퍼로써 일본 골프용품 브랜드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37.1%의 골퍼들이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골퍼는 36.1%에 달했으며 참여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6.8%로 집계됐다. 
골퍼들은 전반적으로 불매운동에 대한 기본적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특별한 대체재가 없거나 어떠한 형태로 불매를 할것이냐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응답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A 골퍼는 “일부러 일본 제품을 불매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손이 덜간다”라며 “아무래도 주변의 시선이나 분위기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경기도 C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B 골퍼는 “골프용품의 경우는 일제가 많고 미국 브랜드의 경우도 일본에서 제작된 제품이 많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대체재가 없는 현실에서 딱히 일본 브랜드라고 해서 구입을 꺼리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 일본 용품에 대한 인식은 나쁘지 않아, 젝시오(스릭슨·던롭 포함)가장 많이 사용
불매 운동에 대한 찬반 견해와는 별개로 일본 골프용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골프용품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44.9%의 골퍼들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42.9%의 골퍼들은 중립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골퍼들은 일본과의 악화된 관계와는 별개로 제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이 평가하며 만족감을 보였다. 현재 사용중인 일제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스릭슨과 던롭을 포함한 젝시오 브랜드를 26.7%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그 다음으로는 24.8%의 응답률을 보인 미즈노와 18.1%의 브리지스톤을 꼽았다. 골퍼들은 볼과 아이언 제품을 사용중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이외에도 혼마가 10.2%, PRGR이 5.5%의 응답률을 보였다. 
대체로 국내 골퍼들은 일본 골프 클럽이 한국인 체형과 잘 맞아 미국스펙보다는 일본 클럽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 골프용품에 대한 불매운동, 반대 56.1% vs  찬성 41.9%로 나타나
일본 골프용품 불매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의견에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36.9%, 그렇다라는 응답이 30.8%로 나타났다. 반면 절대 아니다라는 응답은 19.2%로 집계됐으며 절대 그렇다라는 응답은 11.1%로 나타났다. 골퍼들은 대체로 반대 56.1% vs 찬성 41.9%의 의견을 보였다. 
설문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골프용품들은 다른 공산품들에 비해 불매운동의 효과를 비교적 덜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골퍼는 “불매운동도 이해하지만 적대적인 감정으로 문제를 풀것이 아니라 국익차원에서 무엇이 서로에게 좋을지 냉정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히 강요하지는 않지만 일본의 반응이 달라지지 않는 한 불매운동을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한 골퍼도 있었다. 
한편 ‘불매운동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약 44.7%의 골퍼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7.3%에 달했다.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은 11.2%에 그쳤다. 
‘불매운동에 공감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36.7%의 골퍼들이 “정치적인 프레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골프용품 불매는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33.3%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불매운동 자체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25.8%에 달했다.

▲ 경제보복 철회때까지 불매운동 지속한다는 응답 46.7%
불매운동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6.7%의 골퍼들이 경제보복이 철회 시까지로 응답했다. 이밖에도 불매운동이 즉각 중단되어야한다는 응답은 25.9%에 달했다. 또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17.3%, 일본의 침략 사죄와 완전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도 8.6%에 달했다. 
현재 진행중인 불매운동의 참여여부나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64.6%의 골퍼들이 참여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의지라고 응답했으며 22.2%의 골퍼들은 정부의 보이지 않는 강요나 사회적인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주변의 눈치가 보여서라는 대답도 9.5%에 달했다. 

민감한 현안을 다룬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골퍼들은 뜨거운 관심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전해왔다.  
수도권의 K골프장 관계자는 “불매운동 참여와 불참 모두 존중받아야할 개인의 소신이기에 어느 한쪽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번 기회에 국산 골프용품을 제대로 육성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카카오 톡으로 설문에 응한 한 골퍼는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고 산업분야에서 선진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에 변변한 국산 클럽이 없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다”라며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소비자들도 관심을 기울여 한국산 글로벌 골프클럽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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