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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말고 여기!” 커피 도시 노리는 지방 도시의 ‘은밀한 도전’
2007년 강원도 춘천시에 조성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대한민국은 커피와 사랑에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부터 찾는 사람이 많다. 밥 대신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누군가를 만나면 커피가 빠지지 않는다. 커피는 단순히 식후 마시는 음료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대한민국 성인 1인당 커피 연간 소비량은 353잔이다. 대한민국에서 커피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강원도 강릉시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뜨거운 커피 사랑을 타고 커피의 고장이 됐다. ‘커피 도시’하면 강릉, 강릉하면 ‘커피 도시’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나온다. 과거엔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을 보기 위해 강릉을 찾았다면 요즘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땐 안목해변에 조성된 커피 거리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입 크기로 먹기 좋은 커피빵까지 선보이며 커피 도시로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그러나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커피 도시 강릉에 도전장을 내민 지방 도시들이 적지 않다. 강원도 춘천시와 속초시, 대구광역시, 전남 고흥군 등은 저마다 커피 도시를 자처하고 있다. 커피 산업 육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춘천은 스토리텔링이 그럴싸한 커피 도시다. 대한민국 원조 커피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는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춘천시는 그해 5월 공지천공원에 에티오피아 군의 6.25전쟁 참전과 희생을 기려 에티오피아 참전기념비를 세웠고, 조용이ㆍ김옥희 부부가 그해 말 공지천변에 이디오피아집이라는 원두커피 전문점을 열어 유명세를 탔다. 주변에는 여러 개의 선상 카페가 들어섰고, 공지천에는 오리배가 떠다니기 시작했다. ’70~’80년대에는 젊은 세대의 유명 데이트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일찌감치 커피 도시가 됐다.

2007년에는 이디오피아집 맞은편에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 들어섰다.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을 형상화한 이 기념관에는 에티오피아의 6.25전쟁 참전 기록을 비롯해 에티오피아의 커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테이블과 잔, 저울 같은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도구를 전시해 커피와 역사 교육장으로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구봉산 카페거리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다. 카페마다 춘천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조성해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해졌다. 소양강과 북한강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즐비하다.

대구는 전략적인 커피 도시다. 실력 있는 바리스타와 지역 카페가 활성화되면서 브랜드 카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는 3월 12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는 대구 베이커리&카페쇼가 열린다. ‘베이커리와 커피의 도시, 대구’를 주제로 새로운 커피 문화 보급과 관련 기업의 판로 개척,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 관계자는 “새로운 커피와 베이커리 문화를 보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흥군은 커피 주산지를 목표하고 있다. 고흥로컬커피 융복합 사업(4년간 30억원ㆍ2021년 7억5100만원 투입)을 통해 국내 최대 커피 주산지로서 고흥 커피를 지역 전략 식품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커피 체험 농방 리모델링, 바리스타 양성 교육, 신제품과 문화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부산 국제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고흥 커피 시음ㆍ시식회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유자ㆍ석류ㆍ커피 같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6차 융복합 산업화를 가속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속초시는 사진 촬영 명소로 뜨는 커피 도시다. 동해바다를 마주보고 초대형 카페들이 하나 둘 문을 열면서 입소문이 났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고, 내부 인테리어와 소품은 전부 2030세대의 감성을 감안해서 꾸몄다. 야경이 아름답고 주변에 관광지도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유명하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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