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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에서 만난 사람] 의학박사 사토 요시아키 가압트레이닝 발명가, “내 몸은 지금도 실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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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에 단단한 몸을 지닌 한 남성이 강단에 섰다.

그는 강해보이는 인상과 달리 잔잔한 어조로 지난 50년을 회고하며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남성은 사단법인 가압재팬추진기구 회장이자 가압트레이닝 발명가 사토 요시아키(68)다.

의학박사인 그가 가압트레이닝을 처음 발명한 건 18세라는 어린 나이였다. 당시 보디빌딩 마니아였던 그는 큰 근육을 만들거나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키를 타다 부상을 입어 한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없게 됐고, 그때 재활 운동으로 고안해낸 것이 바로 가압트레이닝이다.

끈으로 자신의 팔다리를 묶은 상태에서 맨손 트레이닝을 실시했을 때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토 회장은 그때부터 자신의 몸을 실험대에 올렸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세상에 없던 신개념 트레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가압트레이닝은 차별화된 피트니스 매뉴얼로서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배우 스기모토 아야(48), 후지와라 노리카(45), 샤크 유미코(38), 격투기 선수 출신 무사시(44), 가쿠다 노부아키(55), 스키점프 출신 가사이 노리아키(44), 일본의 골프 영웅 점보 오자키(69) 등이 가압트레이닝 마니아로 알려졌다.

사토 회장은 최근 가압트레이닝을 접목시킨 골프 스윙 전문 피트니스 매뉴얼인 가압골프를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지(레저신문)는 지난 10월 26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가압골프 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사토 회장을 만나 지난 50년간의 이야기를 단독으로 들었다.

그가 가압골프를 선보인 이유는 최근 도쿄 신주쿠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골프 트레이닝 인기를 의식한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토 회장은 “피지컬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과거엔 근력 운동이 스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오해 때문에…”라며 “요즘은 미국에서 시작된 골프 트레이닝 열풍이 일본 전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무리한 스윙(연습)으로 허리, 무릎, 팔꿈치 등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골프 트레이닝은 이 같은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방지할 수 있어 골프를 좀 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압트레이닝과 가압골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가압트레이닝 원리를 그대로 접목했다. 하지만 가압골프는 큰 근육보다 작은 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골프 스윙에 있어 필요한 근력을 정밀하게 분석해서 골프 스윙에 최적화된 매뉴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운동(가압트레이닝)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고 했다.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가압트레이닝 역시 일과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압트레이닝을 완성시키기까지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처음엔 근육을 키우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실험을 할수록 발견의 연속이었다. 근력 향상뿐 아니라 병 질환 개선과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노화방지, 다이어트, 심혈관질환 개선 등이 그것이며, 50년에 걸쳐 알게 된 것이라고 소회했다.

“신기한 일들을 계속해서 겪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가압을 좀 더 강하게 오랫동안 지속해봤는데 부작용이 나타나 병원 신세를 졌다. 1시간 이상 조인 상태로 운동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실험이었다(웃음).”

그는 가압의 강도와 시간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만 7년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혈액의 가압 조절과 반복이 대단히 중요하다. 같은 트레이너라도 가압 벨트를 조이는 기술엔 차이가 있다. 단순한 기술로 보이겠지만 그에 따른 효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그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운동방법은 간단하지만 뇌에선 아주 격렬한 운동이라고 판단해 다량의 성장 호르몬을 배출하는데, 이로 인해 근력 향상과 노화방지,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가압트레이닝에 이어 골프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던진 그의 목표는 오로지 건강뿐이란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가압트레이닝을 알았으면 한다. 가압트레이닝을 알면 생활습관이 달라지고 인생이 바뀐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여성, 고령자들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최소한의 투자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단단한 몸이 그의 가압트레이닝 50년을 대변하고 있었다. (사진=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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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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