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기행’이 울릉도를 조명했다.

5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섬이랑 썸타나요 2부 두근두근 울릉 천국‘이 전파를 탄다.

하늘이 허락해야 만 들어갈 수 있다는 신비의 섬이 있다. 울릉도다. 울릉도의 성인봉 아래에서 울릉도와 썸 타는 아재가 있다. 10년째 울릉도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아재는 100년 된 집을 직접 수리한 유동식 씨다.

그런데 울릉도 제일 비경을 자랑하는 동식 씨네 연하정 전망대 지붕이 겨울에 눈 때문에 내려앉았다. 봄맞이 지붕 수리를 위해 동식 씨가 나섰다.

하지만 실력은 영 엉성한 동식 씨. 가족의 반대에도 굽은 나물 지붕에 올리겠다며 떼를 쓰기 시작한다. 이래서야 연하정 전망대 지붕을 오늘 내로 완성이나 할 수 있을까.

동식 씨가 연하정 다음으로 아름답다고 손꼽는 곳이 있다. 학포마을이다. 가족이 그곳으로 바다나들이에 나섰다. 바람이 심해 물고기를 하나도 잡지 못해 낙심한 가족을 위해 동식 아재가 꺼낸 카드는 오징어다리 낚시다. 세차게 치는 파도 바위틈 사이로 내린 울릉도 금징어 다리는 낚시대이자 미끼다. 오징어다리를 따라 얼굴을 빼꼼 내민 바다미꾸라지를 잡느라 가족은 엉덩이가 흠뻑 젖는 줄도 모르고 하루를 보낸다.

바다일 끝마치고 돌아온 동식 씨가 잡목더미를 나르느라 힘을 쓴다. 나만의 바다를 가질 수 있는 음악다방을 만들고 싶다는 동식 아재. 눈 여겨뒀던 큰 나무를 어렵게 끌고 와서 틀을 잡았지만 언제나처럼 덜컹거리는 귀틀집. 아내 윤희 씨는 동식 씨의 헛짓이 영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신이나기만 한 동식 씨. 이곳은 동식 씨 가슴 두근두근 뛰게 하는 울릉 천국이다.

한편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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