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내 4개 시·군의 탄광지역 개발 사업비 400억원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폐광지 생존권 사업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민 모두가 낙담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 최종원 의원은 3차심의 이전은 물론 국회심의 과정에서도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최대 기업인 강원랜드가 지난 6월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연간 방문객 700만명을 목표로 아시아 최고의 가족형 리조트로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즉 카지노를 뛰어 넘어 사계절 리조트로 변신하겠다는 것인데 그 비전은 훌륭하나 대안제시의 실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그간의 경영성적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10월11일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 카지노를 제외한 레저사업 부문인 호텔 2곳, 콘도, 스키장, 골프장 사업에서 지난 10년간 누적 적자 규모가 무려 2,016억원이나 된다고 했다.
카지노는 2009년 한 해만도 매출 1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3,895억원으로 사상 최대이며 방문객 또한 400여만명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성적이다.
그러나 레저사업 부분의 매출은 약 4.5%인 550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올 상반기에만 카지노를 제외한 부분에서 123억원의 영업 손실이 있었다.
반면 카지노부문은 2000년부터 누적흑자 규모가 무려 5조2000억원이나 된다.
이에 힘입어 강원랜드는 사회적 기업으로 그간 공헌한 업적이 큰 것도 사실이다.
폐광지 발전보서에 의하면 지난해 생산파급효과는 2조원, 소득 파급효과는 2,918억원, 취업효과는 1만8000명 등으로 가히 경이적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효과와 수지는 블루오션 전략 즉, 국내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 출입이라는 폐광지 특별법인 온실안의 경주에서 나 홀로 뛰고 일등 하는 격이다.
함박눈은 쉬 녹고 축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만약 폐특법이 어느 시점인가에 종료되어 레저사업 부문만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해 보라.
이런 독점적 호기의 찬스에서도 흑자 전환을 못하는 경영성적표라면 지금과 같은 상권은 물론 4000여명의 고용은 공허한 메아리가 된다는 것을 유념 또 유념하여도 모자란다.
민간 기업이라면 상상이 아니라 용납되지 않는 실적이다.
이 상품의 특성은 무형의 상품으로 속성상 시간성 상품에 속한다고 본다.
다시 말하자면 오늘 못 팔면 영원이 팔지 못하는 상품이며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 사이에서는 경과상품이라는 별칭도 붙이고 있다.
그만큼 녹록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작금의 상황으로는 폐특법의 기한이 2015년이다.
지난 6·2지방선거 정군군수후보 들도 폐특법 연장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민주당 도당 위원장인 최종원의원은 10년동안 1조5000억원의 탄광지역 개발비를 받고도 아직까지 자립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폐특법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물론 강원랜드 자체에서도 연장의 타당성을 깊이 연구 하리라 믿는다.
필자 또한 완전 자립시대를 맞을 때 까지 기간연장이 불가피 하 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폐특법 연장에만 기대지 말고 창조적 경영합리화에 주력하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이 다가오고 있음을 우리는 보고 느끼고 있다.
이를테면 인천공항 카지노가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표방하고 검토하고 있으나 사업이 현실화 되면 내·외국인 겸용 카지노로 전환될 가능성에 강원랜드에는 직격탄이 될 것이 자명하여 심히 경계가 된다.
이뿐만 아니다 제주도는 관광객에 한해 내국인 카지노 출입이 가능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바 있어 그 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각계각층에 호소가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 관광단지는 대규모 해외 자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선상카지노 허가 있어야 만이 살길이라고 전방위로 호소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또 다른 경쟁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시하고 카지노 매출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으나 호텔, 콘도, 골프장, 스키장 등의 레저사업부분이 자생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심도 있게 연구해 흑자전환을 이뤄 내야한다.
이런 자구 노력으로 성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폐특법 연장에 대한 의견 개진에도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카지노 사업에만 심취되고 여타분야의 사업에는 안중에 없다면 심의위원들의 호된 꾸지람으로 불리한 여건이 될 것이 분명하다.
가장 찬사를 받는 경영자는 변화가 올 것을 대비해 미리 준비한다고 하지 않는가? 10년, 20년후에도 강원랜드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야 지역민들은 물론 전 국민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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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승 렬 (사)한국관광호텔&리조트경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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