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3총사의 마지막 멤버인 제임스 브레이드(James Braid :1870-1950)는 골프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출신으로 존 헨리 테일러나 해리 바든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드라이버 티샷과 퍼팅 난조 때문이었다.
그의 당당한 체격과 파워 넘치는 스윙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 티샷의 비거리가 짧고 방향성이 좋지 않았다.
이런 약점 때문에 그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도 매번 고배를 마시는 2인자의 삶을 살아야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났더니 장타자가 되어 있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하루아침에 그의 드라이버 티샷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닌 자신의 스윙에 맞는 드라이버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퍼팅은 여전히 난조였고 1900년의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고민 끝에 아이언으로 퍼팅을 해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향상되지 않았고 끊임없이 3퍼팅을 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쿤 했다.
브리티시 오픈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알루미늄 헤드로 만든 퍼터로 교체했는데 드라이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퍼팅의 달인이 되었다는 거짓말 같은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어쨌든 드라이버와 퍼터를 바꾸어 그의 골프 인생은 바뀌었다.
1901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1900년대 초반에는 당대 최고의 골퍼인 해리 바든과 존 헨리 테일러를 물리쿠 최강의 골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세계 1차 대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1914년까지 제임스 브레이드, 존 헨리 테일러, 해리 바든 세 사람은 각각 5번의 브리티시 오픈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1인자의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선두 다툼을 하고 있었다.
1914년 전쟁 전 마지막으로 열린 브리티시 오픈은 프레스트윅 골프 클럽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곳에서 위대한 3총사는 자신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최후의 승부를 펼쳤다.
용호상박이던 접전은 제임스 브레이드가 2라운드의 부진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해리 바든과 존 헨리 테일러의 승부로 좁혀졌다.
2타 앞선 상태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존 헨리 테일러는 1번 홀부터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해리 바든은 이미 보기로 홀을 마쳤고 짧은 파 퍼팅을 남기고 있던 존 헨리 테일러는 퍼팅을 실수하여 타수를 벌릴 수 있던 기회를 놓쿠 만다.
설상가상으로 존 헨리 테일러는 4번 홀에서 깊은 벙커에 빠져 탈출에 실패하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 후 페이스가 흔들린 존 헨리 테일러는 회복하지 못하고 우승을 해리 바든왔 바쿠 만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세 사람은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며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냈고 1894년부터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던 1914년까지 21번의 브리티시 오픈이 열리는 동안 위대한 3총사는 총 16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해리 바든의 브리티시 오픈 6회 최다우승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위대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 주요 경력 : 브리티시 오픈 5회 우승(1901년, 1905년, 1906년, 1908년, 19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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