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고에 21억 들여 기숙사형 학습관 조성서원밸리GC를 운영중인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최근 모교에 21억원을 출연해 화제다.
최회장은 자신의 고향 모교인 대천고등학교에 최근 기숙사형 학습관 대보영재관을 지어 기증했다.
연면적 1220㎡, 지상 3층 규모다.
대천고를 졸업 한 후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서울에 올라와 자수성가한 최회장은 충남출신의 대표적 기업인이다.
하지만 그의 서울생활이 성공만 가져다 준 것만은 아니었다.
밥을 굶어 가면서 일을 해야 했기에 그 누구보다도 춥고 배고픈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최회장은 평소에 지족가락 무탐즉우(知足可樂, 務貪則憂)라는 고사성어를 좋아한다.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고, 욕심을 부리면 근심할 것이라는 의미다.
최회장은 자신이 공부하던 시절엔 너무도 가난하고 힘들었으며 학교 시설도 매우 낙후돼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평소 후배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좋은 시설을 하나쯤은 기증하고 싶었다고 한다.
최회장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려는 철학과 나눔의 미학은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진행해온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비롯해 결식아동돕기, 소년소녀 가장돕기, 김장담그기, 집지어주기 등에 엿볼 수 있다.
그린콘서트를 통해 매년 2만여명이 골프장 잔디밭에서 문화공연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수익금은 장애인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그것도 주말하루를 휴장하고 골퍼와 지역주민들왔 개방한다는 것은 사실 국내 어느 골프장도 흉내 내기 힘든 부분이다.
골프업계는 최등규 회장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린콘서트를 비롯해 문화 골프장 1번지를 표방한 서원밸리는 서울경제 매거진과 골프다이제스트 전국 10대 명문골프장에 선정되면서 국내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대보그룹은 서원밸리, 대보건설, 대보유통, DB정보통신 등 8개 계열사와 2500명이 넘는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매출 8000억원의 중견 기업이다.
모든 계열사들이 흑자를 낼만큼 알토란 같은 알짜 기업만 운영중이어서 기업경영 수완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새벽 5시30분에 가족과 함께 식사 및 새벽 헬스를 하고 출근할 만큼 건강과 부지런함이 지금의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최회장의 부지런함과 추진력 그리고 가슴에 흐르는 따듯함과 건강을 중시하는 면이 지금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대보그룹 매출이 곧 1조원 시대를 향해 고 있습니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어려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하도록 노력 해야죠최회장의 기업 철학 기저엔 항상 춥고 어려웠을 때를 잊지 않는 초심과 나누겠다는 따듯한 미학이 살아 있다.

이종현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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