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스포츠 경기에서 항상 예상치 못한 결과는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북의 2관 왕 달성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72회 체전 은메달 획득이후 10여년 넘게 중하위권을 맴돌며 노메달의 설움을 맛보다 모처럼 홈 코스에서 치러지는 체전에서 상위권으로 도약 메달권에 진입해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전북은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뜻하지 않은 성과를 올리자 당사자인 전북선수단도 믿어지지 않는 듯 한 표정이었다.
16개 시도선수가 참가한 남자단체전에서 김범식, 김창윤, 이창곤이 출전 첫날 141타를 치며 143타를 친 충남에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전북은 강호 경기, 서울, 충남 등왔 4라운드 내내 단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를 계속한 끝에 최종합계 553타를 기록 김경태, 성시우, 김혜동 등 국가대표선수들이 대거 포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경기를 9타 차로 누르고 완벽한 우승을 일궈내는 믿기 어려운 저력을 보여줬다.
개인전 역시 전북의 무대였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2위 그룹과 1타차 선두로 나선 김범식(전북)은 2라운드까지 1타차 박빙의 선두를 유지하다 3라운드에서는 중간 합계 209타로 국가대표 김경태(경기)왔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 뒤를 1타차로 바짝 뒤쫓는 허원경(충남)등과 치열한 3파전을 펼쳐 우승의 향방이 불투명해 지는 듯 했으나 김범식은 마지막날 9개의 버디와 3개의 보기로 6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으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75타로 2위를 한 허원경을 6타차로 누르고 우승, 단체전에 이어 2관 왕에 오르며 지난달 호심배 우승에 이어 국내 아마추어 골프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여자부여자부 단체전은 고른 성적을 보인 제주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김혜정(68)과 최송이(74)가 142타를 치며 선전한 서울이 첫날의 선두를 2라운드까지 이어갔으나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437타로 부진 송보배, 나다예, 추지영이 고른 득점을 보이며 429타를 친 제주왔 선두 자리를 내주고 경기도에 이어 3위로 내려앉자 기회를 잡은 제주는 여세를 몰아 2위와의 간격을 더욱 벌리며 최종합계 571타로 7타차 역전우승을 했다.
개인전은 같은 국가대표인 송보배(제주)와 지은희(경기)가 벌이는 한판승부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나 송보배의 1타차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1, 2라운드를 똑같이 71타씩을 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던 두 사람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친 송보배가 중간합계 212타로 이븐파를 친 지은희를 2타 앞서나가며 처음으로 균형이 깨졌으나 두 사람의 치열한 접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돼 마지막날 13홀에서 지은희가 버디를 잡은 반면 송보배는 보기를 하는 바람에 2타차 간격이 순식간에 동타가 돼 역전가능성에 갤러리들을 긴장케 했으나 15홀에서 극적인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송보배의 승리로 막을 내리며 송보배 역시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해외동포 남자부해외동포 팀 경기는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재일본 팀이 월등한 기량으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독차지했는데 단체전에서는 재일본 팀이 합계 597타로 재미국 팀을 16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했고 개인전에서는 합계 293타를 마크한 김호연(재일)선수가 원종림(재미)선수를 7타차로 누르고 우승을 했는데 3,4위를 차지한 손영기, 신창준 선수 역시 재일본 팀이어서 참가 12개 해외동포 팀 중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경기 결과】■종합득점 ▲1위 경기도 1804점 ▲2위 제주도 1773점 ▲3위 전라북도 1621점 ■국내남자부 ◆단체전 ▲1위 전라북도 553(141^136^141^135) ▲2위 경기도 562(148^138^136^140) 3위 충남 569(143^140^143^143)◆개인전 ▲1위 김범식(전북) 275(70^69^70^66) ▲2위 허원경(충남) 281(71^69^70^71) ▲3위 김경태(경기) 282(73^68^68^73) ■여자부 ◆단체전 ▲1위 제주도 571(146^142^141^142) ▲2위 경기도 578(146^146^142^144) ▲3위 서울 580(142^140^155^143) ◆개인전 ▲1위 송보배(제주) 283(71^71^70^71) ▲2위 지은희 (경기) 284(71^71^72^70) ▲3위 최송이(서울) 291(74^70^78^69) ■해외동포 남자부 ◆단체전 ▲1위 재일본 597(149^149^150^149) ▲2위 재미국 613(156^147^157^153) ▲3위 재브라질 635(165^158^159^153) ◆개인전 ▲1위 김호연(재일본) 293(72^75^74^72) ▲2위 원종림(재미) 300(73^74^77^76) ▲3위 손영기(재일) 305(78^74^76^77)〈호남=유군종기자〉〈남자부 우승 김 범 식〉정말 기뻐요.
지난주 한국오픈에서의 부진을 만회해서 더욱 기쁩니다.
그동안 뒷바라지를 위해 애써주신 부모님과 박영수 프로님께 감사 드립니다2관 왕에 오른 김범식(19^전주고3) 선수의 우승 소감이다.
마지막날 퍼팅이 마음먹은 대로 따라 줘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약 2미터거리의 버디 퍼팅을 너무 세게 쳐 스리퍼트를 한 것은 베스트를 기록해 보려는 욕심에 과감하게 때린 것이 실수를 하게 됐다며 계면쩍어 한다.
초등학교 6학년말에 골프에 입문 구력 6년째인 김범식선수는 거의 핀에 딱딱 붙는 숏아이언이 장기.
이를 무기로 마지막날 무려 9개의 버디를 낚아 다른 선수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현재 국가 상비군으로 금년에 파맥스배와 호심배 우승에 이어 3승을 챙겨 국가대표로 선발될 것이 확실한 그는 장래 미국 프로무대에 진출 최경주 선수처럼 국위를 선양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호남=유군종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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