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국내 프로 투어는 루키들의 맹활약으로 그린의 세대 교체가 시작됐다.KLPGA투어에선 슈퍼루키 이미나(22^용인대)가 상금왕과 다승, 신인상 등을 모조리 휩쓸면 박세리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그린을 평정했고, KPGA투어에선 무서운 신예 김대섭(22^성균관대)이 강욱순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올 시즌 투어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마추어 시절 한국오픈 2승을 거두며 최강으로 군림해온 김대섭이 프로무대에서도 과연 정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에서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아마추어 최강에서 프로 최강을 꿈꾸는 프로골퍼 김대섭과 대학생으로서의 아름다운 청년 김대섭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했다.
▶동계훈련 마쿠 언제 귀국했나, 훈련을 주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뉴질랜드에서 1개월 조금 넘게 훈련하다가 지난 2일 귀국했다.
샷 교정을 부분적으로 실시했고 주로 숏게임과 체력훈련을 중점으로 훈련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장질 약점은 무엇인가?=장점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강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편이다.
다시 말해 마인드콘트롤에 자신이 있다.
반대로 약점은 기술적으로 세밀한 부분이 부족하다.
그래서 결정적인 찬스에 약한 편이다.
또 아직은 프로 경험이 짧아 운영 능력에서도 미숙한 편이다.
▶골프를 언제 시작했고 시작하게된 동기는?=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했다.
그런데 중학교 진학문제에 부딪히면서 골프장에서 근무해오신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그때는 막연하게 골프란 돈 많은 사람들만 하는 운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골프를 시작하면 클럽을 사주신다는 말에 친구들왔 자랑하고 싶어 무작정 시작했다.
▶처음 아버지께서 사주신 클럽은 무엇이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클럽은?=윌슨 아이언과 캘러웨이 우드 그리고 핑 퍼터였다.
모두 중고 클럽이었으나 처음 생긴 클럽이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은 브리지스톤 클럽을 사용하고 있으며 퍼터는 게이지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많은 선수들이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스폰서가 없는데 부럽지 않나?=그다지 부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현재 스폰서 문제로 몇 개 기업과 접촉중이다.
더 이상을 말하기 곤란하다.
아마 늦어도 3월중 마무리 될 것 같다.
▶골프를 시작한 뒤 가장 힘들었을 때는, 그리고 혹 그만두고 싶었을 때는 없었나?=크게 힘들었던 적도 없었고 그만두려고 생각했던 적도 없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줄곧 상위 랭커로 활동했기 때문에 골프가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2001년 한국오픈이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상당히 피곤했고 또한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면서 플레이했다.골프장으로 오던 중 아버지께서 길을 잘못 들어 하마터면 티업 시간에 늦을 뻔했다.
또 1번홀 티샷이 벙커에 빠져 왠지 불길한 생각도 들었었다.
그런데 운 좋게도 3언더파 69타를 쳐, 박도규 프로를 1타 차로 제쿠 우승컵을 차지해 무척 흥분됐었다.
▶프로로 전향하면서 군입대가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올 시즌 결과에 따라 해외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군 문제는 아직 학생이고 또 대학원까지 진학할 예정이어서 3~4년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생각할 것이다.
월드컵이나 미PGA투어에서 우승하면 면제될 수도 있다.(웃음)▶올 시즌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그리고 목표는?=지난해 성적에 만족한다.
올해는 목표를 나름대로 높게 잡았다.
다소 무리한 목표일수도 있으나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올해 목표는 시즌 3승과 상금왕 등극이다.
그리고 꼭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는 한국오픈이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프로에서도 꼭 우승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골프선수로 대성하기까지 돌봐주신 분들과 레저신문 독자왔 한마디한다면?=프로 2년 차가 됐지만 아직 프로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아직 팬들왔 프로다운 면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올해는 프로선수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름다운 청년 김대섭】▶연습시간 외에는 어떻게 보내는가?=주로 친구들을 만난다.
▶여자친구는 있는가, 있다면 어떻게 만났고 사귄지는 얼마나 됐나?=있다.
사귄지는 300일 정도 됐고 학교에서 골프 교양수업 시간에 만났다.
말하자면 CC(Campus Couple)로 여자친구는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아주 예쁘고 나한테 잘해준다.
▶자주 가는 데이트 장소가 있다면?주로 식사하고 차를 마시거나 영화를 본다.
최근엔 투어가 없어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다.
▶가장 재밌게 본 영화가 있다면?=국화꽃향기를 재밌게 봤다.
그밖에도 최근 개봉한 영화는 거의 다 본 것 같다.
▶음악은 어떤 장르를 좋아하나?=발라드나 락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다.
윤도현밴드, 김조한의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
▶나이트클럽에 가보았나, 그리고 주량은?=가끔 친구들과 간다.
하지만 춤은 안 춘다.
몸치다.
주량은 맥주 3병정도 마신다.
아니 더 마실 수도 있지만 체력관리 차원에서 그 이상은 마시지 않는다.

주영로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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