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삼 골프장사업협회 회장은 새해들어서도 온통 골프장에 대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 문제만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한회장은 지난 3일 오후 협회 회의실에서 2시간여간 진행된 신년특별인터뷰에서 이야기의 대부분을 이 부문에 할애했다.
"많은 골퍼들이 골프를 쿠 싶어도 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그는 회장실 문밖운지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정부가 앞장서서 이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프장에 대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률규제와 중과세가 골프산업의 발전과 골프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한 그는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으며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며 정부의 골프정책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올해 골프장업계의 전망은.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스포츠대회 개최와 대선 등 선거분위기 여파로 내장객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5일제 근무의 단계적 시행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로 인해 회원권 시세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사상 최악의 부킹난을 겪었다.
급증하는 골퍼수에 비해 골프장 수는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골퍼들의 갈증을 해소할 방안은 결코 없는 것인가.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골프장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골프인구 증가는 인간의 욕구에 따른 자연발생적 현상으로 시대의 당위성인 만큼 골프장 건설을 위한 규제가 완화되는게 급선무이며 18홀 등 정규 골프장을 고집하기 보다는 지자체 중심의 3,6,9홀, 피칭코스 등 간이 골프장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
그래야 골프가 활성화될 것이다.
(그는 골프대중화라는 말 대신에 골프 활성화라는 말을 썼다.
골프 대중화는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이젠 쓸 필요가 없는 말이며, 대신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취지에서 이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시급한 규제완화가 있다면.
▲현행 국토이용관리법이나 체육시설 설치^이용법에 의하면 민간의 신규 골프장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어 있어 이에 대한 규제완화가 시급하다.
또 운영중인 골프장에도 각종 규제가 심한데 특히 조세부문에 대한 차별규제가 심각하다.
협회 조사결과 18홀 규모 골프장의 연평균 매출액이 70억원인데 그중 47%인 32억9,000만원이 각종 세금으로 나간다.
매출액 대비 세금부담률이 47%인 업종은 골프장뿐일 것이다.
종합토지세 취득세 등 일반세율보다 최고 50배까지 부과되고 있다.
-그린피에 붙은 특별소비세를 없애거나 낮추기 위해 협회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골프장이 소비성 사치성 업종에서 제외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특소세 인하나 폐지 등이 아직 현실화되고 있지 않아 유감이다.
협회는 스포츠활동인 골프에 대한 중과세 조치 골프를 사치성 스포츠로 몰아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개선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삼고 대정부 건의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쿠 있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난데없이 튀어나온 그린피 건강기금 부과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발상이다.
현재 국회에 법안이 상정돼 계류중이지만 건강기금은 담배세에만 부과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린피 특소세 인하가 이뤄질 경우 특소세 인하효과가 실질적으로 골퍼들왔 돌아올런지는 의문인데.
▲특소세 인하 및 폐지는 무엇보다 골프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 측면에서 중요하며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특소세 인하분 만큼 그린피를 내리도록 이미 업계 대표들왔 공론화한 바 있으며 이런 분위기를 계속 조성해나갈 것이다.
-특소세가 인하되거나 폐지된다고 해도 현재의 그린피는 너무 비싼 것 아닌가.
▲골퍼 수가 급증하고 있고 골퍼들의 층이 다양한 만큼 골프장 그린피도 지역^시설 등에 따라 차등화되는 것은 시장 논리이며 갈수록 이런 현상은 두드러질 것으로 본다.
가장 비싼 그린피를 보지말고 가장 싼 그린피를 봐달라.
수도권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거나 시설이 약간 미흡해 10만원 미만의 그린피를 받고 있는 곳도 많다.
골프장이 대폭 늘어나면 시장 논리에 의해 골퍼들의 그린피 불만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정부가 골프장 건설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8홀 정규 골프장보다는 소규모 골프장의 증설이 시급하다.
-5억원의 고가 회원권이 등장하는가 하면 1,000만원대 회원권도 있다.
같은 논리로 봐야 하는가.
▲골프장이 다양화되고 차등화되는 것은 한국골프산업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부킹 잘되고 서비스 좋은 골프장의 회원권 값이 높고 이 수준에 떨어지는 골프장의 회원권 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역시 시장 논리라고 본다.
소비자인 골퍼들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지난해 일본에는 한 해 파산최고기록인 50개 골프장이 파산했다.
80년대만 해도 골프에 미쳤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골프붐이 일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오지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최근 일본 골프장의 잇단 파산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거품이 빠진 결과라고 본다.
우리나라 골프장도 현재 전체의 60~70%가 입회금 반환시기가 도래해 상당수 골프장들이 고심하고 있다.
각 골프장마다 사정이 약간씩 다르나 전체적으로는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승인후 장기간 착공하지 않거나 공사가 거의 완료됐는데도 완공을 미루는 골프장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
▲현재는 예전에 비해 장기간 미착공 골프장은 거의 없는 실정이나 이를 위한 개선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규 골프장 건설의 경우 자금력이 관건이며 대다수 골프장들이 회원권 분양에 의존하는 만큼 미국처럼 골프장내 주택분양, 즉 전원주택 등의 허용을 통한 수입선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골프에 대한 심한 규제와 중과세가 골프발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급증하는 골퍼 수에 비해 골프장은 태부족이며 골프비용 또한 싸다고 할 수 없다.
이 문제는 골퍼들이나 사업자가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골프 발전의 키(Key)는 정부가 쥐고 있는 셈이다.
(그는 정부가 국민의 골프 칠 권리를 박탈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장 사업자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게 여간 조심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욕구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급증하는 골프인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는 이제 정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골프업계가 환경 및 사회친화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아직 부족한게 사실이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도 사실이다.
협회는 각종 규제 완화 추진과 함께 골프장이 일반 서민왔도 곡이 느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골프장별 홍보담당자 지정과 명예기자 위촉은 이런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회장은 올해 월드컵 및 부산아시안게임 개최 및 대선, 지자체 선거 등 굵직한 국가적 대사가 많고 주5일제 근무 시행 등 외부적 변화요인이 큰 만큼 골프장으로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특소세 인하^폐지 등 중과세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하면서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수의 이익과 주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전문지의 역할이 크다고 하면서 레저신문이 골프장업계의 대변지로써 큰 힘이 되어달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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