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소 청풍교역 사장 미국 올랜도 용품쇼 참관기이번 2002 미올랜도 골프용품쇼는 한마디로 기대이하였다.
헤드의 대형화 추세와 나이키브랜드의 첫 선 등으로 나름대로 관심을 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격이었다.
2000년에 비해 2001년이, 2001년에 비해 2002년이 참가 규모와 관람객수가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음을 예증시키는 것이며 또 하나 일본관계자들이 크게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상대로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매장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겼으며 카바이트와 타이틀리스트, 지보 매장에도 바이어들의 발길이 잦았다.
나이키의 경우 2종류만 선보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넓은 쇼룸을 웨어와 액세서리로 채울만큼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나이키 클럽은 우드보다는 아이언 쪽이 반응이 더 좋았다.
캘러웨이 C4와 스틸헤드Ⅲ는 복고소재라는 점에서 관심을 보였으나 획기적이지는 못했다.
테일러메이드 200시리즈 역시 300시리즈만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올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눈길을 끈 것은 지보 매장이다.
신개념의 중공구조로 선보인 지보 아이언은 획기적이었다.
카바이트 매장 역시 타이거우즈를 비롯해 많은 톱 골퍼들이 다녀갔다.
최경주, 박세리, 김미현, 이선희도 카바이트 퍼터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계약 이야기까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카바이트 측은 돈되는 클럽이란 MONEY CLUB을 선보여 특히 동양인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던롭매장이 비교적 많은 사람이 다녀 갔다.
헤드에 있어서 드라이버나 페어웨이 우드가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드라이버의 경우 350에서 450CC까지 선보였으며 페어웨이 우드도 3번이 300CC, 5번이 280CC, 7번이 260CC까지 커져 헤드의 대형화를 실감 시켰다.
캘러웨이 아이언 솔이 넓어진 것을 비롯해 타사 대부분의 아이언 솔이 점차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올 해 아이언의 넓은 솔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해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라졸라와 캘러웨이 정도가 키즈(Kids) 클럽을 내놓았었으나 올해는 2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최근의 불황을 키즈클럽을 통해서 찾아내려는 돌파구로 보여졌다.
이번 올랜도 용품쇼를 둘러보고 얻은 결론은 나이키브랜드와 헤드의 대형화의 성공여부이며 미국내 경기악화로 인해 골프시장이 정체되어 있다는 점이다.
클럽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티타늄을 능가하는 대체소재 출현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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