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매력 있는 것 같구요국내 최고의 에로배우에서 최근 가수, 영화배우로 변신을 시도중인 정세희(28)가 골프채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아직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비기너 골퍼지만 그녀가 골프채를 잡았다는 소문이 퍼지자 벌써부터 라운드 요청이 밀려드는 등 이젠 골프스케줄을 따로 잡아 놓아야 할 정도라며 소속사 관계자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세희의 요즘 하루 일과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쁘다.
내년 1월 개봉될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촬영과 봄에 선보일 음반 취입을 위해 매일 안무 연습과 노래 연습에 한창인데다 최근엔 골프삼매경에 빠지면서 일주일이면 3~4번씩 꼭 연습장에 들르는 만큼 하루가 25시간이라도 부족하다.
주변에서 빨리 골프를 배우라고 성화였어요.
그래서 지난 5월 큰 맘 먹고 골프를 배우기로 결심했죠.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TV에서 보던 골프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아 만만하게 생각했어요라고 말하는 정세희는 근데 왜 그렇게 힘들죠라며 기자왔 되묻고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골프를 시작한지 사흘만에 필드에 나갔다는 정세희.
그녀는 아직 100타도 깨지 못한 왕초보지만 골프 얘기만 나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할 만큼 골프 재미에 푹 빠졌다.
심지어 TV 시청도 골프관련 방송만 골라 보고 시간이 없어 중계를 보지 못할 땐 녹화해서 볼 정도라니 골프가 정세희를 완벽하게 유혹한 듯 하다.
이렇듯 정세희가 골프 재미에 푹 빠지게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녀가 말하는 골프의 매력은 첫 번째 자연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는 점 이다.
처음 골프장에 갔을 땐 골프를 치는 건지, 등산을 하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았어요라며 수줍어한 그녀는 하지만 자연을 벗삼아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은 골프가 아닌 다른 스포츠에선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세희를 골퍼로 만든 두 번째 이유는 몸매 관리와 건강유지이다.
4~5시간 동안 꾸준하게 걸을 수 있고 팔, 다리, 허리 등 전체적인 근육을 사용하는 골프는 몸매관리에 상당한 도움을 주며 또 자연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하는 골프는 건강관리에도 최적인 것 같다며 여성왔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해요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만인의 연인이자 스타인 정세희왔도 좋아하는 프로골퍼가 있다.
뭇남성들의 시샘을 받을 그 주인공은 바로 최경주 선수다.
최경주 선수와 저는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요(웃음)다름 아닌 제가 첫 라운드를 하는 날 바로 최경주 선수가 미PGA투어 컴팩클래식에서 우승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는 최경주 선수의 열렬한 팬이 됐어요라면서 그녀는 언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라운드 해보고 싶어요라고 작은 소망을 얘기하기도 했다.
최경주 선수말고도 정세희의 마음을 사로잡은 골퍼는 또 있다.
지난 SBS프로골프최강전 TV중계 당시 화면에 비춰진 이름 모를 미남 골퍼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그 미남 골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면서 아쉬워했다.
이제 막 골프에 눈을 뜨기 시작한 정세희.
그녀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팬들은 하루라도 빨리 골퍼로 변신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싶어할 것이다.
이에 그녀는 팬을 위해 내년 초쯤 골프비디오 제작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러한 그녀의 골프사랑을 두고 주위에선 골프입문 6개월에 불과한 초보지만 골프에 대한 애정과 열성은 싱글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아직은 골프에 대해 경험도 지식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라며 겸손해 하는 정세희는 그래서 올 겨울 착실하게 연습하고 배운 뒤 내년 봄쯤엔 골프비디오를 제작해볼까 해요.
지금은 영화와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어 틈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그녀는 클럽을 들고 타석으로 발을 돌렸다.

주영로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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