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장사업협회가 최근 법인명칭을 한국골프장경영협회로 변경했다.
기업체가 아닌 공공단체의 명칭변경은 흔치않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한달삼 회장은 이번 명칭변경은 단순한 간판 바꾸기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협회운영의 변화와 내실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칭변경을 계기로 한달삼 회장을 만나 협회운영 및 골프장 업계 현안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골프장들의 명칭변경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협회도 명칭을 변경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알고 있는 것처럼 사업을 경영으로 바꿨다.
골프장의 역할과 운영스타일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만큼 협회 역할과 위상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명칭에 변화를 준 것이다.
골프장을 포함해 명칭변경은 새롭게 거듭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고 또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
-골프장 역할과 운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셨는데 어떤 차이를 뜻하나▲골프장이 늘어나고 특히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골프장은 경쟁력을 요구하는 고품격의 서비스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골프장은 단순히 골프만 하는 공간차원이 아니라 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예컨대 단순히 구멍게식으로 문만 열어놓고 안일하게 고객만 받는 시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올 한해도 마무리 시점에 있다.
올해 협회운영에 가장 역점을 뒀던 내용이 있다면▲사실 지난해까지는 협회 재정자립도를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예전 협회회관 건립 차질에 따른 부채 및 지급금이 20억원 이상 달했기 때문에 이를 상환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청산함에 따라 올해는 골프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 활동에 무게를 두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골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게 사실이다.
우리업계의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협회는 이의 일환으로 무의탁 노인들왔 연간 600만원 상당의 쌀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월 급식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어린이들왔 골프를 통해 꿈과 용기를 북돋우고 골프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골프체험캠프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부터 협회 주도로 골프장들이 코스내 금연을 시행하면서 찬반의 엇갈린 반응이 있는 가운데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
이에 대한 자체평가와 후속 조치는?▲주위에서도 잘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직 이 캠페인이 정착은 안되었지만 골퍼들이 절제하고 동참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골퍼들의 높은 의식수준에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의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골프가 건강해지자고 하는 운동이니 만큼 골퍼들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본다.
-골프장 명예 기자제 도입으로 골프장들의 홍보가 예전에 비해 크게 활성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골프장들이 대외 홍보에 다소 소홀했던게 사실이다.
그만큼 골프장에 대한 위화감을 좁히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했다.
협회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명예기자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들을 위해 12월중순에 홍보실무교육 및 친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요즘 골프인구가 많이 늘었지만 골프비용이 너무 비싸다는게 일반적인 얘기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인정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업계가 너무 비싸게 받아 폭리를 챙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이 기회에 꼭 밝히고 싶다.
골프장 이용료가 비싼 것은 중과세가 결정적이다.
골퍼들이 한번 라운드 할 때마다 내는 이용료의 40%이상은 세금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유독 회원제 골프장에만 특소세와 관련해 2만1,120원이 붙고, 여기에 체육진흥기금 3,000원이 부과된다.
또 골프장관련 세금은 종합토지세, 재산세 등이 일반과세에 비해 17배에서 50배까지 중과된다.
-골프장 세금이 왜 안내린다고 보는지.
이를 위해 협회가 하는 일은▲골프장 중과세는 1974년 박정희 대통령시절 대통령긴급조치에 의해 중과세 되어 오늘까지 오고 있다.
그때와 지금의 골프환경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예전에 비해 달라지긴 했지만 정부에서는 아직도 골프에 대해 인색한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다.
언제까지 규제로 묶어두기엔 궁색하다.
협회는 이의 당위성에 대해 대정부 건의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 신설골프장들의 고액분양 행태 등에 비춰 업계가 골프대중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많은데 협회장으로서 견해는▲골프장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잘 아는 내용이지만 골프장건설 투자비 확충은 회원권 분양이 유일한 방법이다.
회원권 분양이 곧 골프장사업의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지만 골프장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회원권 분양외에 골프장내 주택사업 등 수익선 다변화를 허용해야 한다.
-요즘 평일에도 예약난을 겪고 있다.
이용객도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올해 연간 이용객은 어느 정도로 보나▲지난해 처음으로 협회 회원사 골프장의 이용객이 1,000만명을 넘었다.
지난 10월말 현재 전국 회원제 118개 골프장 입장객은 957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4만여명에 비해 10.7%나 증가했다.
여기에 11월과 12월, 그리고 대중골프장의 이용객을 합치면 지난해보다 150만명 이상 늘어어 사상 첫 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회관 건립은 어떻게 돼고 있나▲현재 지하층 공사만 마친채 중지된 상태다.
내년 3월에 착공해 10월경에 완공할 예정이다.
회관건립기금 등은 이미 확보하고 있어 공사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협회 중점 사업은▲각종 불합리한 규제 및 중과세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그리고 건전한 골프장 이용문화 정착과 골프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명칭변경으로 본 협회 발자취]한국골프장사업협회가 한국골프장경영협회로 탈바꿈했다.
협회는 지난 74년 1월1일 17개 회원사가 모여 협회를 발족하고 2개월뒤인 3월8일 교통부의 관광사업법에 의거해 사단법인 한국골프장업협회 인가 났다.
그로부터 28년의 세월.
회원사는 141개사로 늘었다.
협회명칭 변경을 계기로 질곡과 영광의 협회 뒤안길을 살펴본다.
■ 역사협회는 74년 1월1일 관악(리베라), 남서울, 뉴코리아, 대구, 동래, 부산, 산성(동서울),안양,오산(한원),용인(양지파인), 유성, 태릉, 팔봉(익산),한양, 도고, 수원, 여주골프장 등 17개사가 모여 협회를 발족했다.
당시 골프장 이용객은 37만6,000여명.
그러나 현재 회원사는 141개로 8배이상 늘었고, 지난해 회원사 연간 이용객은 1만2,000여명으로 27배이상 늘었다.
협회장도 초대 허정구 회장을 필두로 이병두, 황종갑, 최대식, 최철, 허갑도, 김진홍, 현재의 한달삼 회장까지 8명의 수장을 거쳤다.
■ 떠돌이 전세살이 접고 내집마련 단계그동안 협회사무실은 이곳 저곳으로 몇차례 이전을 해왔다.
초창기 을지로4가에서 84년 2월 여의도로 이사를 했고, 93년 1월 다시 서초동 한원빌딩으로 옮겼다.
그리고 95년 11월 서초동 아태빌딩으로 옮겼다가 다시 98년 10월 현재의 논현동으로 설움의 전세살이가 이어졌다.
■ 재정자립도 기틀 마련협회는 98년이전 협회회관 건립을 위한 차입금 등 18억원에 해당하는 부채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현 한달삼 회장은 협회장 당시 무부채 협회의 공약을 내걸고 긴축재정 등 경영수완을 발휘해 취임 2년만인 2000년 부채 및 직원들의 연봉제 전환에 따른 퇴직금 4억원 등 총 22억여원의 지급금을 청산했다.
그리고 내년도 협회회관 기금을 별도로 적립, 무부채로 건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재정자립도를 높이게 됐다.
■ 회원사 지원업무 강화잔디연구소 설립·운영을 통한 코스관리 과학화에 일조하고 회원사 우수종사원 표창, 임직원 해외연수, 각종 교육, 명예기자제, 인터넷 개설을 통한 정보화, 구인·구직, 알뜰장터 운영, 각종 간행물 및 자료집 발간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
■ 골프활성화의 첨병최소한 우리나라에서 인식되는 골프의 성분은 불순(?)에 분류된다.
그런탓에 사회로부터 냉대받고 정책의 홀대를 받아왔다.
설움의 나날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는 업계가 극복해야 할 과제.
협회는 이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불합리한 규제완화를 건의하고 피력했다.
■ 골프의 벽 허물기골프와 골프장에 대국민 이미지 개선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대목.
협회는 이를 위해 불우이웃돕기 자선대회를 개최해 소왼된 이웃과 함께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이같은 행사를 다양화해 어린이골프체험캠프 시행, 무의탁노인 쌀지원 및 급식봉사활동, 골프수기공모, 코스내 금연운동 전개, 건전골프문화 조성을 위한 각종 홍보활동 등을 강화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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