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미국LPGA 투어의 미래다.
그녀 책상위에 메이저트로피가 즐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파논(Par None)이란 아이디의 외국인 팬이 LPGA 김미현(25.KTF) 게시판에 남긴 글이다.
이제 김미현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널리 알려진 스타가 되었다.
지난 브리티시여자오픈를 마쿠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녀를 알아본 항공사 직원들이 신속히 탑승수속을 해준 것은 물론이고 귀빈실로 안내해 줘 편안히 미국으로 향할 수 있었다.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는 입국수속을 할 때 이민국 직원이 내딸왔 줄 사인을 부탁한다면서 방송으로 볼 때보다 더 작은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느냐고 묻기도 했다.
미국진출 3년째, 어느새 미LPGA 스타로 자립잡은 김미현은 해가 갈수록 더욱 강한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지난 98년 11월 IMF체제 상황에서 박세리가 미국 골프계를 정복해 국민들의 얼굴을 환하게 밝힌후 뒤를 이어 진출한 김미현은 99년 데뷔무대에서 2승을 거두고 신인왕을 차지해 기쁜 소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실 박세리에 뒤이어 1999년 김미현이 미LPGA에 뛰어들었을 때 그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교과서식에서 벗어난 스윙, 투어 전체에서 손꼽힐 만큼 작은 체구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김선수는 LPGA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가장 잘 다루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페어웨이 우드로 백스핀까지 거는 신기에 곡운 기술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했다.
젯맨이란 아이디의 팬은 김미현을 존 댈리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 올시즌 미국 LPGA에서 2위 3차례, 톱10 13차례, 톱5 4차례나 진입하면서 상금랭킹 6위에 올라 투어생활 3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오피스대회에서 애니카 소랜스탐(스웨덴)과의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지난 7월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에선 로지 존스(미국)왔 연장전에서, 8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라이벌 박세리왔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등 우승운이 지독히 따라주지 않았다.
김미현은 올 한해 우승을 하지못해 정신적으로 몹시 힘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위에 오른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국내에 들어온 김은 나인브릿지스킨스대회를 포함 3개의 국내대회에 출전하며 땅콩샷에 목말라 했던 고국팬들왔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2시즌 미LPGA 4년차를 맞는 그녀는 연륜에 맞게 매니지먼트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코칭 영입이 중요 과제다.
자신의 플레이를 꾸준히 지켜보며 결정적인 순간에 조언을 해주는 코치 없다보니 번번히 목전에 둔 우승을 놓쳤다.
또한 미국언론과 많은 접촉을 할 것이다.
브리티시 준우승이후 미국언론에서 관심을 비추긴 했지만 아직 모자라는게 많다.
뉴욕타임즈가 선정하는 여자프로골퍼 톱10에 오르지 못하는 것도 실력때문이 아니다.
KTF를 비롯 여러곳에서 든든하게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내년에는 좀 더 조직적인 관리를 통해 좋은모습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김남주  webmaster@golftimes.co.kr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