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가 제5회 슈페리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안았다.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88CC 서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석종률(31)과 김태훈(28)을 1타차로 제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7타로 2위 석종률과 3위 박남신(41^서든데스)에 1타차 선두를 달린 최경주는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1, 2번홀 연속 버디로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으나 4번홀(파5) 보기에 이은 6번홀 (파4)보기로 석종률과 동타를 이루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10언더파로 석종률과 동타를 이루며 전반을 마감한 최경주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508야드)에서 이날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세컨샷이 그린 오른쪽 나무에 맞고 산아래로 떨어져 볼을 잃어버린(1벌타) 최경주는 다시 원위치에서 네 번째 샷을 날린 뒤 5온, 1퍼팅으로 보기를 범했다.
반면 석종률은 3온 1퍼팅으로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스코어를 2타차로 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내무대 복귀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최경주와 생애 첫 승을 노린 석종률의 숨막히는 명승부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11번홀(파4)을 똑같이 파로 막은 둘은 12번홀에서 석종률이 1m짜리 파퍼팅에 실패해 1타차로 좁혀진 사이 13번홀(파3)에서 최경주가 가볍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석종률과 공동선두를 이루었다.
이날 최대의 승부처인 15번홀에서 둘은 운명이 엇갈렸다.
211야드로 비교적 긴 파3홀인 이홀에서 최경주는 티샷을 홀컵 2.5m에 붙인 반면 석종률은 티샷이 그린을 다소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다.
결과는 최경주 파, 석종률 보기로 1타차 재역전, 최경주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홀이었다.
16, 17번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은 최경주는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앞 벙커에 빠지며 또다시 위기를 자초했으나 벙커샷을 핀 3.5m에 붙인 후 가볍게 파퍼팅에 성공, 1타차의 짜릿한 우승을 맛보았다.
석종률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날려버렸으며 신예 김태훈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석종률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상금랭킹 1위 강욱순(34.삼성에버랜드)은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치며, 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를 기록했으며 박남신은 1오버파로 부진,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김완태, 황성하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최경주는 우승상금 3,600만원중 절반을, 강욱순은 TGI포인트 상금 전액 2,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아 갤러리들로부터 역시 최고의 골퍼라는 찬사를 받았다.
【최종성적】우승 최경주 278(71^65^71^71), 2위 김태훈 279(69^71^70^69), 석종률 279(66^73^69^71), 4위 강욱순 280(69^77^68^66), 5위 박상수 281(71^70^68^72).

주영로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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