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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골프 업계는 특수를 누렸지만 반대로 끝없이 치솟은 비용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세다.
일부에서는 골프장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며 캐디와 카트 선택제 등의 새로운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레저신문은 이처럼 업계에서 제기되는 캐디 시스템 변화에 대해 일반 골퍼들의 의견을 듣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다양한 경력의 일반 골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보름간 설문을 실시했다. 이메일은 물론 카카오 톡 등의 SNS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홈페이지 방문자를 포함해 총 527명의 골퍼들에게 물었다.
설문 결과 약 65.7%의 골퍼들이 골프장의 전면 노캐디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19.3%, 반대한다는 의견은 11.8%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본인이 자주 찾는 골프장이 노캐디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이용하겠다는 의견은 78.6%에 달해 노캐디 시스템에 무척 호의적인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2주에 걸쳐 소개될 예정이다. 다음호에는 골프들이 선호하는 캐디 근무 형태와 카트 운영에 대한 설문 조사가 실릴 예정이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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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 공략과 관련해 캐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홀별 공략 설명 35%’
이번 조사에는 남성 69.1%, 여성이 30.9%가 참여했다. 연령대는 20대가 6.5%, 30대가 9.8%, 40대가 18% 였다. 50대는 30.3%, 60대 이상은 31.4%로 나타났다.
먼저 코스 공략관련 캐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35%의 골퍼들이 ‘각홀별 공략을 잘 설명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목표별 거리 안내 및 클럽 제안’과 ‘적정 클럽 전달 및 회수’라는 의견이 각각 26.8%와 19%로 집계됐다.
서비스와 관련해 캐디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클럽 세척’이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볼 얼라인먼트 서비스’와 ‘정확한 스코어 입력’이라는 답변이 29.1%와 8.8%로 뒤를 이었다.
라운드 진행 관련 캐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앞 뒤 팀 진행 조율’이라는 대답에 과반에 가까운 46.6%나 나왔다. 골퍼들은 원활한 경기 진행 특히 병목현상 없는 라운드 진행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밖에도 ‘홀 간 안전한 카트 주행 서비스’가 32.2%로 2위로 집계됬고 ‘숏, 미들, 롱 티 서비스 및 음료 의약품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응답도 13.4%에 달했다.
▲ 80%가 넘는 골퍼들 해외에서 노캐디 플레이 경험
한편 해외 골프장에서 라운드시 노캐디 플레이를 경험해 보았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80.1%의 골퍼들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수도권에 사는 골퍼 김문권 씨는 “처음에는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비용 절감 효과가 커 해외에서 라운드 할때는 노캐디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일산에 거주하는 김연환 씨는 “기존의 캐디제를 선호하는 골퍼도 있는 만큼 전면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실제로 국내 골프장의 전면 노캐디 도입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찬성이 65.7%로 집계되었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19.3%, 반대한다는 의견도 11.8%가 나왔다.
일부 골퍼의 경우 “스스로 클럽을 챙기고 거리나 퍼팅 라인 등을 파악하는것도 쉽지 않지만 여기에 카트 운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점은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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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캐디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절감 68.3%
한편 본인이 자주 찾는 골프장이 노캐디일 경우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78.6%의 골퍼들이 한번쯤 이용해 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용할 생각이 없다는 의견은 15.5%,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의견은 4%로 집계됐다.
골퍼들은 골프장에서 캐디 없이 셀프라운드를 허용할 경우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충분한 안전대책이 수립되고 진행에 지장이 없을 경우 이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으로는 “전면적인 도입은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하절기의 경우 3부와 4부에만 허용한다면 골프장도 골퍼도 만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8.3% 골퍼들이 캐디피와 카트피 할인에 따른 비용절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캐디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캐디로 인해 감정이 상할 일이 없다는 응답도 17.2%에 달했다. 또한 플레이에 대한 나만의 공략과 결정이 강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9.4%에 달했으며 동반자들과 플레이에 대한 분업과 협조로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견이 4.1%로 집계됐다.
반면 노캐디 시스템 확산에 대한 부정적인 면으로는 슬로우 플레이와 늑장플레이 증가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컷다. 53.9%의 골퍼들이 이점을 걱정했다. 또한 카트 운행이나 라운드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30.5%에 달했다. 수도권의 한 골퍼는 “골퍼가 직접 카트를 운행할 경우 본인이 의식하지 않아도 비교적 카트를 빠르고 험하게 몰게 된다”며 “차라리 골프장측에서 카트의 속도제한을 거는 등 과격한 운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음호에서 계속>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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