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KLPGA 투어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올해 첫 대회에서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0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이예원은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총 29개 대회에 참가해 26번 컷 통과를 하고, 13번의 톱10을 달성했다. 특히 2위를 3번이나 차지하며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아쉽게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국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챔피언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2위와 6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전반 4번(파5)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짧은 퍼트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7번(파4) 홀에서 2.5m의 짧은 퍼트에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한 후 이어진 10번(파4)과 13번(파4) 홀에서도 각각 2m와 1.5m짜리 퍼팅를 놓치면서 타수를 추가했다.

경쟁자들의 추격도 시작됐다. 전예성이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13번 홀을 마쳤을 때 둘은 2타차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14번(파3) 홀에서 티샷을 홀컵 1.3m로 붙인 이예원이 버디를 잡으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예원은 “지난해 우승이 없어 올해는 빨리 우승을 하고 싶었다”면서 “박인비 선수처럼 흔들리지 않은 멘탈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승을 올린 박지영은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전예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2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이밖에도 안선주와 이소영이 1언더파 공동 4위, 시드전을 수석 합격한 신인왕 후보 김민별은 1오버파로 박현경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년 연속 6승씩 올리며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했던 박민지는 최종라운드에 1타를 줄여 합계 10오버파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 <사진=KLP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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