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873회 방송화면 캡처)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서프라이즈’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악의 이벤트를 소개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873회에서는 익스트림 서프라이즈(Extreme Surprise) 코너를 통해 ‘최악의 이벤트’가 전파를 탔다.

1979년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은 뉴스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 코미스키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디스코 박멸의 밤’이라는 디스코 반대 운동 이벤트 때문이다. 디스코(Disco)는 197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대중음악 장르다.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873회 방송화면 캡처)

그날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날 야구장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디스코 은반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 경기에 이어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운동장 한가운데로 의문의 남자가 등장했다. 군복에 헬멧을 쓴 이 남자는 마이크를 잡고 음반을 불태우라고 말했고, 실제로 디스크 은반이 든 상자가 폭발하고 말았다. 마이크를 든 남자는 라이오 DJ 출신의 스티브 달이었다. 하지만 그는 록 음악 전문이었는데 디스코 인기가 정점을 찍자 록 음악 전문 채널을 디스코 음악 채널로 바뀌면서 난데없이 해고를 당하고 만 것이다.

평소에도 디스코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스티브 달은 본격적으로 디스코 음악에 반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디스코에 대한 악평을 퍼부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주였던 빌 벡의 아들 마이크 벡이 스티브 달을 찾아와 야구장에서 라디오 채널 홍보 방법을 의논했다. 결국 어처구니없는 이벤트가 만들어졌다.

한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구단으로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연고지로 한다. 1901년 화이트스타킹스로 창단해 1904년 화이트삭스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인 선수는 없었지만 이만수가 불펜 캐칭 코치로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일했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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