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월은 혹한, 2월~4월 중순까지의 고온건조 등으로 일부 골프장에서는 한국잔디의 동해건조피해, 한지형잔디의 건조피해 및 새포아풀의 대발생피해가 있었다. 금년 여름은 엘리뇨의 영향으로 7월까지는 한지형잔디가 견딜만한 수준이나 8월부터 9월까지는 고온다습, 잦은 강우 및 늦더위로 잔디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되므로 이에 대비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기상청의 3개월(6~8월) 장기예보

기온은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높고 7월은 평년과 비슷. 강수량은 6월, 7월은 평년보다 다소 적은 경향이지만, 8월에는 평년보다 많음.

장마 및 고온대비 관리방안

•그린관리 : 장마기간 중 일조량 부족에 의한 잔디의 광합성작용이 어렵기 때문에 잔디의 웃자람이 크질 수 있고 잔디의 빠른 성장속도와 낮은 예고 인해 스캘핑이 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토양배수성 강화를 위해 통기작업과 배토가 필요하며, 잔디의 웃자람예방을 위해 고온기간 중에는 속효성질소 시비량을 줄이고 완효성질소위주로 시비하되, 고온내성을 높이는 칼리시비량을 질소의 2~4배정도 높여 준다. 또한 답압과 잔디의 조직 강화를 위해 규소와 칼슘의 시비량을 점차 증대시켜 준다.  

•티, 그린주변, 그린칼라, 그린예지, 그린출입동선지역 관리 : 평소 토양의 배수불량 곳에는 답압과 발병 피해가 증가되므로 외부 물이 유입되는 지점에는 장마사이에도 수직배수를 높이기 위한 통뻔지(통기)작업이 필요하고 그린근처의 맨홀주변에는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의 골따기로 표면배수를 높여준다. 동선에는 인력이나 장비로 부분배토를 실시하고, 응달이 많은 지점에는 예고상향 조정과 예초빈도를 좀 더 높여 스캘핑을 방지해준다. 

•페어웨이. 러프 관리 : 맨홀주변과 법면에서 흐르는 물이 정체되는 곳에는 러프지역에는 과습의 우려와 물을 좋아하는 잡초(크리핑벤트그래스, 새포아풀, 사초과잡초 등) 번식이 높아진다. 특히, 법면에서 흐르는 물이 정체되는 곳(경사도가 5%이하인 곳)에는 6월내 반드시 골따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맨홀주변 등 배수성이 낮은 곳에는 장마사이에도 부분적인 통뻔지작업이 필요하다. 예초간격을 좁혀 예초물이 맨홀 주변이나 예초물이 많이 쌓이는 갱모아가 회전하는 곳에는 수시로 스위퍼작업으로 제거해야 고온기 황화와 발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함선규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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