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강수연(40)의 지키기냐, 88년생 트리오 김하늘(하이트진로), 신지애(스리본드),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의 뒤집기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우승컵 향방의 초미의 관심사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노리는 강수연은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204타로 2위 호리 고토네(일본ㆍ9언더파 207타)에 3타차 단독 선두다. 우승컵에 가장 근접한 선수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뒤를 쫓는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올 시즌 JLPGA 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88년생 트리오가 전부 톱5에 진입, 대역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김하늘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 신지애와 이보미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5위에 포진됐다. 타수는 5~6타차로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 88년생 트리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올 시즌 상승세 때문이다. 김하늘은 9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고, 이보미는 개막전 이후 9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괴력을 뽐냈다. 신지애 역시 10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다.

각종 타이틀도 이들의 몫이다. 이보미는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과 평균타수에서 1위에 올랐고, 신지애는 상금순위 1위다. 김하늘은 메르세데스랭킹 3위, 상금순위와 평균타수는 각각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편성도 흥미롭다. 단독 선두 강수연은 2위 호리, 공동 3위 핫도리 마유(일본)와 챔피언 조에 편성, 오전 10시 40분 티오프한다.

공동 3위 김하늘은 공동 5위 신지애,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와 한 조를 이뤘고, 역시 공동 5위 이보미는 요시다 유미코, 아오키 세레나(이상 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10시 20분 출발한다. (사진=오상민 기자)

오상민  ohsm31@yahoo.co.jp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