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포아풀은 우리나라 어느 토양이나 작물재배에서도 발생하는 ‘문제 중의 문제 잡초’이다. 새포아풀은 C3 식물로 한지형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와 같은 광합성체계이고 봄, 가을에 왕성한 번식과 생육을 한다. 

골프장에서는 그린, 티, 페어웨이, 러프 및 법면 등 어디에서나 발생되며 특히 배토량이 많은 페어웨이에 다량으로 번식되고 있다. 금년과 같이 3~4월에 높은 기온과 4월중하순의 잦은 강우는 새포아풀의 번식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새포아풀은 일년생과 다년생으로 구분되며, 일년생은 주로 가을철에 발아되어 봄철에 왕성한 번식을 하나 다년생은 연 중 생육하고 있으면서 군집되어 잔디의 뗏장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새포아풀의 생육적온은 봄, 가을철의 16~21(℃)이고 뿌리성장 적온은 18~21(℃), 출수는 27℃가 가장 적합하나 29~35(℃)에서는 고온스트레스로 고사하거나 생육이 불량해진다. 따라서 봄, 가을에는 왕성한 성장을 하다가 한 여름에는 고사되거나 생육이 낮아지게 된다. 

특히 새포아풀은 종자 결실율이 30%만 되어도 발아되며, 발아율이 타 종자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햇빛이 있으면 발아율이 매우 높아지는 호광성 잡초로 대기온도가 13℃ 이상이면 발아가 가능하고 18~29(℃)에서 발아율이 가장 좋은 온도조건이 된다. 따라서 골프장의 디보트 자국이나 잔디밀도가 낮아지면 새포아풀이 곧바로 채워지는 것도 호광성 잡초이기 때문이다.    

새포아풀의 방제방법은 종자발아를 억제하는 방법과 발생 후 고사시키는 방법이 있다. 종자발아억제는 봄, 가을철에 발아전제초제의 발아 15일전에 전에 살포하면 발아가 억제되지만 제초제에 따라 발아억제효과가 다르다. 

새포아풀이 발아되는 시점의 토양수분함량에 따라 발아율이 다르게 나타나며 새포아풀의 발아시기의 강우나 살수 빈도 및 토양의 배수성과 함수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새포아풀의 종자는 흙에서 약 6년간 생존하면서 발아될 수 있으므로 방제가 매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다. 대정잔디연구소에서 골프장 페어웨이 흙의 깊이별 새포아풀의 종자발아 정도를 조사한 결과, 표토 0~3㎝ 깊이에 73~88(%)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분포하고 있었으나 나머지는 4~10(cm) 토양깊이별에도 골고루 4~8(%) 내외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 선 규 박사 대정잔디연구소 소장 · 한국잔디학회 부회장

충남대 농화학과 졸업후 ‘잔디 예초물의 퇴비화 연구’로 동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 수석연구원, 농진흥청 연구책임자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정잔디연구소 소장, 국책연구과제 평가위원, 한국잔디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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