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인천공항 출발,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공항에 내려앉다

오클랜드행 KE129에 탑승 후 11시간, 꿈에 그리던 캠퍼밴 여행의 나라에 내려앉다. 

우리 은퇴자 6명은 장도에 오르며 뉴질랜드의 기본정보부터 머리에 담기 시작했다. 뉴질랜드는 10C경 마오리족이 카누타고 오기 전에는 무인도였다. 13C 후반 마오리족이 정착해 그들의 문화를 꽃피웠고, 164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벌 타스만이 유럽인 최초로 발견했으며 인간이 발견한 마지막 섬으로 맹수와 뱀이 없다. 뉴질랜드(아오테아로아(Aotearoa):마오리어 국명)는 1840년 영국 왕실 대리인 월리엄 홉슨 총독과 46명의 마오리족 간 Waitangi 조약 체결 후 500여명 의 지역대표 추인으로 평화적으로 건국됐다. 수도는 Auckland에서 1865년 Wellington으로 천도했다. 남반구 남서태평양에 위치하며, 호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0km 떨어진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극동국가로 면적은 남북섬 합해 약27만k㎡(남한면적의 2.7배)에 달한다. 

기후는 1월평균 16.5도, 7월평균 8도의 온난한 해양성 기후이다. 인구는 2015년 12월 기준 464만 명인데 기후가 온난한 북섬에 350만(76%)이 살고 있다. 백인인 유럽인이 70%,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14%(65만명)정도로 우리나라와는 1962년에 수교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5년 37,000US$이며, 화폐는 NZ$로 환율은 1NZ$=778원이다. 

캠퍼밴 여행객에게 그곳의 기후와 날씨는 중요하다. 

출발 전 체크로 스케줄을 조정해야한다. (http://www.metservice.com/) 사이트에서 도착지의 2주간 기상정보를 얻는다. 1년 내내 온난하지만 여름철에 북섬 북단지역은 아열대성, 남섬 중앙 산악지역은 겨울철에 영하 10도까지 내려가지만 대부분 해양성 기후로 1월평균 16.5도, 7월 평균 8도이다. 북섬 해안지역은 겨울철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없으나 북섬 중앙내륙인 로토루아지역 등은 영하 3도까지 떨어져 해안 쪽보다 춥다. 북섬은 겨울비가 잦고 바람 불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다.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은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눈이 많이 내린다. 남섬은 남극에 인접해 더 춥다. 집을 지을 때 북향을 선호한다. 

강우량은 평균 640~1500mm로 다소 많으나 집중되지 않고 연중고루 내린다. 이런 날씨에는 자연스레 목축업이 크게 발달했다. 맑은 날씨와 대기오염이 없어 여름철에 특히 자외선이 강하다. 화상을 피하려면 선크림, 선글라스, 넓은 챙 모자가 필수다. 봄엔 비바람 치면 춥다가 그치면 여름 날씨로 변덕스럽다. 사계절 옷이 다 필요하다. 특히 산에선 더하다. 

캠퍼밴은 2~6인승으로 다양해 숙식과 이동이 가능한 집이다. 

보통 캠퍼밴(Campervan)은 2~3인용을 말하며, 4~6인용은 모터홈(Moterhome)이라 한다. 내부는 거의 비슷하지만 우리의 6인용은 투윈 침실2개와 조립식 식탁을 접고 시트를 펴면 침대가 되는 투윈 침대 1, 샤워 가능한 화장실과 옷장, 냉장고(140ℓ),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 싱크대, 식료품 저장공간, 주방용품 등이 다 있다. 콘센트도 요소요소에, 창문의 커튼은 햇빛 차단 뿐 아니라 도난 방지를 위해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친다. 히터, 주유구, 방충망, 그늘 막과 급수 캡 위치를 알아두면 좋다. 

운전석 뒤쪽으로는 가스통 보관함과 밸브, 오폐수 탱크, 파워잭이 있다. 차량마다 배치가 약간씩 다르나 연료 주입구는 조수석 문안에 파워잭은 운전석 바깥에 있다. 주차할 때나 주유소에 들를 경우 기억하는 것이 좋다. Holiday Park에 가서 제일먼저 파워를 연결해 충전하면 시원한 맥주는 물론 전기 없이 2~3일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차량에 식수탱크(150ℓ)를 채울 때는 오폐수 탱크(150ℓ)를 비워야 곤란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연료탱크(75ℓ)는 경유로 채운다. 운전은 2종보통 국제면허로, 운전연령은 21세~ 75세까지이다. 캠퍼밴은 출발 전에 미리 예약한다. 시즌과 비시즌, 지역과 차종, 상태 등 조건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우리는 다소 비싸도 최신 모델을 선택했다. 디젤 유류대는 1ℓ에 1~1.2NZ$정도로 모든 주유는 셀프, 계산은 주유 후 사무실에서 한다. Britz사가 다양한 차종과 가격면에서는 유리하나, 대신 MAUI사는 차량이 가격이 약간 비싸나 3년 이내의 최신형 모델들이다(http://www.britz.co.nz/ ,  http://www.maui.co.nz/)

우리는 공항에 내려 마우이 캠퍼밴 회사까지 택시를 타고와 수속을 마치고 캠퍼밴을 운전하여 오클랜드시내로 나왔다. 대형 수퍼마켓 파크맨 세이브에 주차를 하고  주·부식을 매입하고 옆에 위치한 한인 경영의 한양수퍼에서 김치와 야채 등을 구입했다. 쇠고기가 참 싸다. 모든 업무는 분담됐고 식사는 2명씩 교대로 준비하기로 하여 저녁을 먹고 타카푸나비치에 있는 타카푸나  홀팍에 차를 세우고 첫 밤을 지낸다.(계속)

글·사진/박경제 (여행가·이로움 대표) 강무희 (전 동양증권/자산운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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