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경영으로 감사원으로부터 매각요구를 받고 있는 부산시 기장군 부산 아시아드CC가 최근 흑자로 전환된 것이 알려졌다.       

아시아드CC가 조사한 2015년 상반기 운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내장객수가 7만6050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88명이 늘어났다. 또 내장객 수를 회원과 비회원으로 나눠 비교하면 회원은 119명만큼 소폭으로 줄어든 반면, 비회원에서 8907명만큼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 운영 흑자에 있어 비회원이 차지하는 몫이 크다.    

이처럼 내장객 수 중 비회의원의 수가 늘어난 데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잔여 티의 정보를 문자, SNS 등을 활용해 홍보를 강화한 덕분이라고 부산 아시아드CC 측은 분석했다. 이처럼 내장객수가 늘어나면서 아시아드CC의 수익구조도 자연스럽게 만성적자구조에서 흑자구조로 전환됐다.    

1월부터 7월까지 계상 결과 상반기 수익 76억1616만7000원, 지출은 69억3367만2000원으로 6억8249만5000원의 수익을 냈다. 또 지출에서 3억5422만2000원 가량 줄임으로써 11억2024만5000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이밖에 이 골프장은 패트롤카를 이용한 식음료 제공, 식음료 가격 인하, 그린·티박스·페어웨이 등 철저한 잔디관리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또 이용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리운전업체와 연계한 대리비 지원 등을 진행하면서 이용객들의 서비스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영소 아시아드CC 사장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선 겨울이 되면 눈이 많이 오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수도권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권 골프장과 연계해 부산 아시아드CC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one stop service'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고객유치를 위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지출을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시켜 올해는 16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정적자에 허덕이던 부산 아시아드CC의 이번 흑자전환을 계기로 출자 공기업에도 전문경영인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기현  bettert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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