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이스탄불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헬스 투어리즘(Health Tourism)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이스탄불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모발이식을 받은 후 여행도 즐길 수 있는 여행 패키지상품이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약 $1,900에 4,000개 정도의 모발을 심을 수 있으며, 헬스케어가 혼합된 패키지상품은 3일정도 치료를 받은 후 이스탄불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이는 타 유럽지역이나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머리뿐만 아니라 패션과 미용을 위해 가슴, 수염 등에도 이식을 할 수 있어 남성들에게 인기다. 그리스와 중동지역의 남성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스탄불에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스탄불의 의료업계는 왓츠앱(What's App)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더 많은 헬스케어 관광객과 소통하고 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의료업계에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모발이식뿐만 아니라, 심장, 안과,  종양 치료 등 다양한 의료분야 발전에 힘쓰고 있다. 터키의 헬스케어는 2002년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해 2007년부터는 외국인 환자들이 본격적으로 터키를 찾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7만 5천명, 2014년에는 무려 49만 6천명의 외국인 환자들이 터키에서 치료를 받았다.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인들은 터키의 선진화된 수술 방법 때문에 암 또는 안과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다. 특히 저렴한 비용이 큰 장점이다. 미국에서 5만 달러 이상 되는 치료비를 터키에서는 1만 5천불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캐나다인들도 굳이 미국을 찾지 않는다. 미국에 견줄만한 의사들이 터키에 많고, 합리적인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스탄불 헬스 투어리즘의 인기로 인해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상인  lagolf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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