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오부면 양촌리 일대에 들어설 골프장과 관련,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군의회 의원들이 악취 등을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산청군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의회에서 문화관광과 관계공무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2015년 행정 사무감사를 했다.

이날 감사에서 새누리당 심재화 의원은 “군이 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것을 어제(13일) 군수에게 처음 들었는데 골프장 조성 예정지 땅이 벌써 매매된다는 것은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 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모르겠다. 공유재산 관리는 비밀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명순 특위 위원장은 “군이 하는 사업의 기밀 누설은 공무원들이 한다”며 “기밀이 누설돼 군이 막대한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신동복 의원은 “오부면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오늘 아침 군수가 골프장 조성에 대해 통보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오부에는 악취가 많이 난다”며 “오부면 외 다른 지역에 좋은 곳이 있으면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청군 박흥순 문화관광과장은 “현재 타당성 조사 중”이라며 “악취 등은 저감 대책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bettert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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