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에 걸쳐 일본 명문 골프장과 다키화학 비료공장 견학을 경도상사 초청으로 다녀왔다.
국내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그린키퍼 20여명과 함께 다키화학 비료 공장과 인근 명문 골프장 3곳, 그리고 고베시에 위치한 사람과 방재 미 센터’까지 방문했다.
이번 일본 골프장과 관계시설 견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남달랐던 것은 골프와 관광이 아닌 모든 것이 현장 시찰과 세미나 그리고 토론회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경도상사는 매년 국내 그린키퍼들을 대상으로 일본 골프장과 시설 견학을 꾸준하게 해왔다.
그 결과 국내 그린키퍼들의 시선이 넓어지고 이제는 일본보다도 더 뛰어난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본 현지 다키화학 직원과 각 골프장 책임자들은 한국서 온 골프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모두 공개했다.
이번에 참가한 국내 그린키퍼들은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다양한 자료 제공으로 인해 효율적인 벤치마킹이 되었다는 평가를 보였다.
그동안 그 어디에서도 제공 받지 못한 일본 골프장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답을 해줘 한국에 돌아가면 귀중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에 본지는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 경도상사 초청 그린키퍼 일본 골프장 탐방과 다키화학 비료 공장 견학을 2회에 걸쳐 기획특집으로 꾸민다.
-편집자 주 ▲130년의 전통 다키화학 비료 공장을 가다 효고 현 가코가와 시는 인구 30만명의 소도시이다.
오사카에서 1시간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다키 화학 비료 공장이 가장 유명하다.
1885년에 비료를 첫 생산하기 시작해 올해로 만 130년 된 기업이다.
가코가와 시는 농업과 경공업이 고르게 발전한 지역이다.
그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130년 전통의 다키화학 비료공장이다.
다키화학은 약 7만평 규모의 공장에서 다양한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치바현 등 4곳의 생산 공장에서 약 400명의 직원이 연간 5만 톤 이상을 생산하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키화학은 인분을 통해 처음으로 비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농업뿐만 아니라 일 본 내 골프장의 약 3분의 1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일본 내 2700개 골프장 중 900개 골프장에 다키 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골프장도 약 500개 골프장 중 200 곳이 다키 비료를 사용 중이다.
이외에도 다키화학은 농업, 화학, 기능성 재료, 바이오 등의 신규 사업 분야도 넓혀고 있다.
다키화학은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건실한 기업이다.
특히 다키화학 연구원이자 비료영업 담당 키누카사 토시유키(60)씨는 매월 한국 그린키퍼들을 위해 잔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18년 째 잔디관리 정보를 직접 써 보낼 만큼 열정적이다.
토시유키 씨는 한국에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잔디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시비기술의 중요성이 지대해졌다고 설명 한 뒤 코스의 생사를 좌우하는 시비기술과 관리기술은 그린키퍼의 생명과 같다.
두 가지 모두를 잘 숙련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바람에서 골프 정보지를 써오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다키화학 비료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 경도상사 김남희 대표이사는 130년 간 운영되어온 다키화학만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정보를 한국 골프장에 보급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힌 뒤 일본 골프장 견학을 16년 째 진행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도 어떻게 하면 일본 고급 정보를 빼와 한국 골프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서다라고 속내를 비쳤다.
이번 일본 연수에 참석한 그린키퍼 역시 다키 화학이 제공하는 잔디정보’를 통해 국내 코스관리에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본과 한국에도 골프장 잔디에 사용할 수 있는 비료가 많기는 하지만 노하우가 많은 다키 화학 비료가 효율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보였다.
이곳 다키화학 공장 견학과 질의응답을 끝내고 다키화학의 13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작은 물건 하나, 보잘것없는 종잇조각 하나까지도 잘 보관되어 있었으며 이것이 세월이 흐르면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것을 박물관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약 7만평 규모의 공장은 100년 이상 된 목조건물과 함께 공존하고 있었으며 사무실로 쓰고 있는 목재 건물 역시 유구한 세월 속에서도 현대와 숨을 쉬고 있었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다키화학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400여명의 종업원 수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현대화, 자동화가 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통해 함께 가야한다는 공속의식을 보여주고 있어 대를 이어 종사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일본의 서비스와 안전교육을 배우다 골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왔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를 든다면 업장내의 안전사고예방’일 것이다.
국내 골프장에서 1년 평균 5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크고 작은 사고가 알게 모르게 많다.
대부분이 안전사고이다.
코스관리부의 섣부른 기계조작과 관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다.
골퍼들 역시 설마 하는 의식으로 인해 타구사고와 골절 등의 다양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안전교육에 대한 의무조항도 없으며 골프장 역시 크게 강조하지도 않는다.
▲ 인간 방재 미래 센터 방문 이번 경도상사 연수에서는 고베시에 위치한 인간과 방재 미래 센터’를 들러 안전교육을 고취시켰다.
일명 한신 대 지진으로 불리는 대 재앙은 불과 20년 전에 일어났다.
1995년 1월17일 고베시를 중심으로 약 7초간의 지진이었지만 약 68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근래에 일어난 지진 중에 가장 큰 재앙으로 분류되고 있다.
인간과 방재 미래센터는 지진재해의 참사를 잊지 않고 교훈삼아 앞으로 닥칠 재앙에 대해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절망에만 빠져 있지 않고 불과 3개월 만에 재건을 시작해 다시 반짝이는 도시를 세운 이들의 정신도 함께 기리고 있었다.
이곳을 찾아 안전사고 의식도 고취시키고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또한 골프장에 복귀 한 뒤 스스로 안전 교육원이 돼서 골프장 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장소였다.
▲ 메이와쿠 문화를 만나다 이와 함께 남왔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일본인들의 메이와쿠 문화를 교통과 건물, 공공장소, 골프장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30만 명의 소도시이지만 이들의 질서 공공시설 문화 수준은 대도시보다도 더 높았다.
공공시설은 대부분 주차장 U라인을 통해 차 톡(차문 찍히는 것)을 방지하고 있었으며 화장실 변기 옆에도 물건을 잠시 올려놓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버스에는 항상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비닐봉지가 꽂혀져 있었으며 끼어들기와 경적소리는 단 한 번도 확인할 수 없었다.
아울러 목욕탕 내에는 장애인과 노인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팡이와 의자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골프장 건물이나 상가 건물 뒤에도 실외기 외에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주차는 항상 반듯하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일본은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자동차를 구입할 수 없을 만큼 깐깐하게 교통법으로 통제하고 있었다.
이번 가코가와 시 골프장과 다키화학 방문을 통해 이번 벤치마킹을 한 골프관계자들은 잔디의 중요성은 기본이고 골프장 내 문화, 예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주는 2탄으로 가코가와 시 인근 명문 골프장 3곳에 대한 운영 노하우에 대해 연재한다.

효고 현 가코가와에서=이종현 기자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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