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참 볼 것이 많은 여행지다.
풍성한 야시장의 먹거리는 말할 것도 없고, 즐길 거리 또한 넘친다.
같은 곳을 다시 가도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기에 또 다시 고 싶어지는 곳이 바로 타이완이다.
이번 2015 타이완 등불축제 참가 차 떠난 타이완 팸투어를 통해 타이완의 많은 곳을 또 보았다.
타이완 초대 총통인 장제스(장개석)를 기념하기 위해 1980년 지은 타이완 민주기념관(중정기념당),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원인 용산사, 높이 508m, 지하 5층에 지상 101층의 타이베이 국제금융빌딩, 그러나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더 알려진 타이베이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빌딩, 라오허야시장, 양명서옥, 타이완 혁명열사, 항일 투쟁과 국공 내전 희생된 33만 장병들을 위폐를 봉안한 충렬사(위병 교대식이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다), 망고빙수로 유명한 융캉 15,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양밍산 국공원, 타이베이 장제스 총통 기념공원인 츠후와 시신이 보존되어 있는 츠흐링친, 진먼다오 전쟁유적지, 진먼양조장, 진먼 산허우 민속 문화촌, 거광루, 진먼 전통 가옥 등을 돌아봤다.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여행지였기에 아쉬움만 남는다.
짧은 여행 기간도 아쉬웠고, 자세히 보지 못함은 더욱 아쉬웠다.
이번에도 끝내 이런 저런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타이완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그 모든 것들을 다 기사에 반영치 못해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타이완 여행을 통해 우리 여행객들왔 꼭 전달되어야 할 것이 있다.
자기네 나라를 찾아 준 관광객들왔 고맙다는 마음이 담긴 타이완 국민들의 따뜻함이다.
그런 마음이 배어 있어서 일까 어느 곳에서도 타이완 국민들은 상냥하고 친절하다.
타이완 국민들의 이 따뜻함을 꼭 전하고 싶다.
타이완 국민들이 보여주는 친절함과 따뜻함이 타이완을 관광대국으로 이끌어 가는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타이완을 다녀 온 여행객 90% 이상이 재방문을 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언제 어디를 누구와 함께 가도 마음이 편한 여행지 타이완, 자유여행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유다.
　　　　　　　　　　　　　　　　　　　　　 ■ 국립고궁박물원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타이완 국립고궁박물원에는 중국 자금성의 유물들이 모두 이곳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궁이란 이름은 국립고궁박물원이 1925년 베이징 자금성에 설립된 데서 비롯됐다.
지난 1931년 고궁의 문물들은 일본의 침략 전쟁을 피해 내륙의 서남쪽 먼 후방으로 임시 이전됐다가 1949년 내전 당시 국민당 정부는 고궁과 중앙박물원의 중요 문물 60여 만점을 선별, 대만으로 옮겨왔다.
타오웬의 양메미와 타이중의 우펑, 베이커우 등지에 보관하다 1965년 타이베이 스린 와이상시의 현 위치에 새 건물을 지어 고궁박물원으로 복원했다.
국립고궁박물원은 50여년 동안 현대화된 국제적인 박물관으로 발전했다.
그간 지속적인 시설과 설비 확대, 기술 향상과 유물 수집으로 현재 소장품 69만점이 넘어 세계적인 화하문물 소장지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가장 눈여겨 볼 유물은 옥으로 정교하게 조각한 배추 잎에 여치와 누리가 앉아 있는 청나라 취옥백체다.
관람시간은 연중무휴이며,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금요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다.
카메라 휴대 금지.
관람료는 일반 대만달러 250원이다.
■ 진먼다오(금문도) 진먼다오(金(덧말:금)門(덧말:문)島(덧말:도))는 타이완보다는 중국 본토와 곡이 있는 타이완의 부속 섬이다.
타이완에서 약 210Km로 타이베이에서 항공편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국 곡운 섬과는 1.8Km로 떨어져 있으며, 본토인 푸젠성 하문과는 10Km 떨어져 있다.
국민당과 공산당이 대치하던 1949년부터 진먼다오는 타이완의 최전방 격전지였다.
1954년 중화민국군이 진먼다오에 상륙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고, 1958년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44일간 무려 47만발의 포탄이 진먼다오에 떨어졌다.
그 이후로도 1979년까지 무려 21년 간 대치 상황에서 간헐적 포격을 당해 진먼다오에는 100만발이 넘는 포탄이 쏟아졌다.
섬 자체가 지하 요새화되어 아직도 두꺼운 철근 콘크리트와 철 갑판으로 된 벙커, 포탑, 포대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지난 1992년 군사통제가 해제됐다.
2001년부터는 금문과 샤먼 간 교류가 시작됐다.
진먼다오의 면적은 150.3397㎢이며, 동서는 약 20Km, 남북 폭은 5∼10Km의 땅콩 형상이다.
본 섬 외에 례위 등 15개의 작은 섬들이 있으며, 인구는 약 6만 명이다.
금먼다오는 전쟁유적지관광, 민난문화체험, 자연생태관광 등으로 취향에 맞는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진먼다오의 전쟁유적지관광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군중낙원의 촬영지였던 양적대로가 있다.
당시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놨으며, 금동영화관, 목욕탕, 사진관, 식당, 이발관, 미장원, 당구장, 상점, 술집 등과 색시집도 있어 눈길을 끈다.
자이산에 구축된 지하 포진지도 관광꺼리다.
지하 갱도로 이어진 포진지에는 당시의 대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매일 6번 포사격 재현 이벤트가 펼쳐진다.
절도 있는 행동과 동작으로 당시 긴박했던 모습을 연출한다.
화염과 굉음에 관광객들을 잠시 긴장케 한다.
지하 포진지 갱도와 이어진 지하수로는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바다와 직접 연결된 지하수로는 함정과 상륙정들의 인력과 군수품 수송로였으며, 접안 시설도 있다.
높이 10m, 폭 5m 정도, 길이 약 400m 정도의 U자 형태로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요새화되어 있다.
현재 바다와는 차단되어 있다.
관광객들을 위한 조명 빛에 반사되어 잔잔한 물에 비친 천정 모습으로 수로가 매우 깊게 보이지만 실 깊이는 약 2m 정도라고 한다.
이외에도 진먼다오에는 요소요소마다 전쟁유적지들이 즐비하다.
당시 전투장면의 사진과 그림, 그리고 전시에 사용됐던 용품과 자료 등이 보존되어 있는 구링토우 전사관, 중국 본토를 향해 홍보전을 펼쳤던 고성능 방송시설, 하문 섬과 최단거리에 있는 지하 갱도로 이어진 마산 관측소, 해안에 설치한 철제 방어물인 주줴춘, 각종 군사위장과 방어시설, 용감한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관 등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민난문화관광으로는 전통 민가인 진먼고택, 진먼사람들의 수호신인 펑스예, 조상의 위폐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종사, 전통부락에 있는 사원과 민속 문화촌 등이 있다.
민난은 한족에서 계승된 민족으로 언어, 종교 신앙, 민속, 종묘제사 등과 전통민가, 펑스 신앙, 사당 및 민속명절 등의 활동이 한족의 한 갈레임을 보여주며, 이 모두가 민난 문화의 특색을 안고 있다.
자연생태관광 또한 진먼다오의 오랜 군사통제로 인해 지금까지도 때 묻지 않은 천연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해상공원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각종 조류의 서식지로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으며, 보호 동물인 수달과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 등도 진먼 근해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진먼다오에는 이곳에서 재배한 수수와 고량을 원료로 만든 진먼고량주, 진먼다오의 우수한 품질의 땅콩을 공해 만든 땅콩과자 꽁탕, 일명 고량우라고 불리는 진먼고량주를 만든 찌꺼기로 소를 키운 소고기, 그리고 당시 전쟁 때 진먼다오에 떨어진 수십 만발의 포탄 탄피로 만들어 내는 강철 칼인 금합이강도(대표 오증동) 등이 있다.
진먼다오와 중국 간에는 비자 없이 15일까지 체류 가능해 선박편으로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진먼다오 관광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직접 연결된 항공편은 없다.
■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만다린 오리엔탈호텔(대표이사 린밍췬)은 타이베이 호텔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8년간의 대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014년 5월 그랜드 오픈했다.
타이베이 북쪽 중심도로에 위치하고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은 입구부터 차별화를 느끼게 한다.
로비에는 5만 개의 황색 크리스탈 방울로 만들어진 1,400 kg의 웅장한 샹들리에 손님을 맞이한다.
고전적인 영감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 된 럭셔리한 256개의 객실과 47의 스위트 룸 등 총 30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객실과 스위트룸은 최첨단 시설과 기술로 완성된 최고의 인테리어로 럭셔리함을 보여준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자랑은 만다린 오리엔탈만의 전설적인 서비스 제공이다.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타 호텔에 비해 2배가 넘는 종업원 교육을 실시해 프론트에서 고객들의 이름을 전부 기억할 정도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 호텔의 마케팅 담당 샹글리라 매니저가 전한다.
타이완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유럽풍 스타일의 럭셔리한 만다린 오리엔탈, 다시 한 번 그곳에 머무르고 싶다.
■ 랜디스 리조트 랜디스 리조트(대표이사 린징웬)는 타이베이 송산공항에서 15Km 로 승용차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양명산에 위치해 있다.
랜디스 리조트에서는 타이베이에서 보기 드문 밀크색 빛 유황온천의 특별함이 있다.
온천수는 섭씨 56도이며, 43도로 식혀 사용한다.
특히 매일 남, 여탕이 교대로 바뀐다고 한다.
이유는 탕내에서 보이는 전망과 탕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신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랜디스 리조트에 꼭 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양명산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47개 룸을 갖고 있는 48년 역사의 특급호텔로 숙박과 온천을 겸할 수 있기 때문.
온천 입구는 일본식 구조로 되어 있어 우리 정서로는 좁게 느껴진다.
탕에 들어서면 진한 유황냄새와 함께 밀크색 온천수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다.
백황유황온천수는 피부질환과 각질제거에 효능이 있으며, 각종 광물질이 포함되어 뼈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한인 관광객 방문은 저조한 편, 2013년 76명, 2014년에는 160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올 1월에는 30여 명이 다녀가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할인행사(한국 온천보다는 비싼 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윳빛 유황온천의 특별한 경험과 양면산의 신선하고 맑은 공기, 그리고 천혜의 자연이 공존하는 양명산 랜디스 리조트도 타이베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완에서 글·사진 = 이상인 기자  lagofl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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