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5·미래에셋)가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었다.
미LPGA 2013년 시즌 첫 대회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2012년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신지애는 2년동안 속앓이를 해왔다.
눈 수술과 과한 스케줄 강행으로 이유없이 긴 슬럼프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지애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이과정 역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킹스밀 챔피언 우승 이후 바로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안으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더군다나 매 시즌 초엔 오초아, 청야니, 미야자토 아이가 연속 우승을 해왔는데 일단 올시즌 기선제압을 한 것이 더 큰 수확이다.
"올 시즌 출발이 좋다.
이런 상태를 유지해 나가다 보면 연말엔 올해의 선수상’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속내를 조심스럽게 내 비쳤다.
그 어느해보다도 성실하게 시즌을 준비해 왔고 실제로 제일 먼저 1승을 챙겼기에 시즌 다승왕도 조심스럽게 노려볼 만하다.
더군다나 신지애는 청야니, 리디아 고를 비롯해 최나연 등 쟁쟁한 한국 선수들이 많기에 더욱 바짝 정신 차려서 임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주오픈에서 보여줬던 14번홀(파4)에서의 위기 탈출 버디 칩샷처럼 올 한해 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겠다는 강한 자신감도 내비친다.
신지애는 아직 시합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코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 올해 그녀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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