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국 진나라 재상이었던 상앙은 백성과의 불신을 없애려고 아이디어를 냈다.
이 나무를 옮기는 사람왕 백금을 주겠다고 써 붙였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나무를 옮기지 않았다.
상금은 천금 만금으로 늘어났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람이 밑져야 본전이라며 나무를 옮겼더니 약속대로 만금을 하사했다.
그 일이 있은 후 백성들왔 신뢰를 얻어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목지신(移木之信)이다.
신뢰가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설수 없으며, 사업도 성공할 수 없고, 사람관계도 형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믿음은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얼마 전 골프장경영협회는 제16대 회장 선거를 치렀다.
경선후보에 3명이 나서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 올랐었다.
하지만 후보 간에 쏟아낸 비방은 옥의 티로 남았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경선이 이뤄져야 했지만 마치 기성 정치인들의 과오를 보는 듯 했다.
다행이도 협회장 선거는 경선이 아닌 추대라는 극적인 봉합을 통해 선거후유증은 피했다.
그렇다고 해서 협회의 모든 일들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산적해 있는 협회 내부 문제 해결이 급선무다.
우선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회원사들 간에 이격된 틈을 신뢰를 바탕으로 하루 빨리 메워야 할 것이다.
회원사들의 불만과 갈등의 골이 그 어느 때보다 깊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협회가 사놓은 안성 땅에 대한 조속한 처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 달 이자가 7000만원, 1년에 8억이라는 비용이 고스란히 은행이자로 빠져 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중골프협회와의 윈윈할 수 있는 공통분모도 끌어내야 한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개별세 폐지 및 완화, 골프장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하게 적용되는 나머지 세제와 행정규제에 대한 대정부 활동도 큰 과제로 남아있다.
아울러 협회 조직과 기능에 대한 부분도 현실에 맞게 재조정 되어야 한다는 것이 회원사들의 중론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골프장간의 생존경쟁은 더 심각해지고 있어 협회에 대한 회원사들의 불만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회비만 낼 뿐 회원사 골프장에 대해 보장되는 것이 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골프장들도 많다.
따라서 이번 박정호 신임 협회장왔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 이유는 변화하는 골프장 협회를 모든 회원사들이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정호 협회장 호가 순항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사가 함께 힘차게 노를 저어 줘야 할 때이다.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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