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 성공하려면 규칙과 방침’을 없애야 한다.
얼마 전 벚꽃 축제로 유명한 J골프장을 다녀왔다.
매년 하루를 휴장하고 지역주민왔 골프장을 개방해 화려한 벚꽃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박수를 받을만한 좋은 행사다.
하지만 클럽하우스 입구 우측에 놓인 안내문구 때문에 이내 불편함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운전기사와 수행원은 클럽하우스 출입을 제한한다는 문구였다.
시대를 역행하는 문구를 보는 순간 운전기사와 수행원이 이 글을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싶었다.
골프를 치러온 일반 골퍼들도 당황스럽고 불편한 문구라고 꼬집었다.
세상은 변화해서 운전기사도, 수행원도 그리고 회사 대리도 골프를 즐기는 GNP 2만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도 70년, 80년대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촌 스컬리 애플컴퓨터 전 회장은 기업들은 시장의 힘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기업전략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이제 기업이 하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들이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골프장의 주체는 직원이 아니라 골퍼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국내 골프장도 이젠 골프장의 과다공급으로 인해 골퍼 즉 소비자가 결정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반면에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L골프장의 경우 경승용차를 타고 온 골퍼왔 아주 친절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았다.
도어맨왔 확인해본 결과 경승용차를 타고 오는 골퍼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진정한 골프 대중화로 가는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그동안의 많은 규칙과 방침을 모두 없애고 단 하나의 규칙만을 세웠다고 한다.
제1규칙이란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을 활용하라.
더 이상 다른 규칙은 없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다양한 규칙과 방침은 비능률적이고 소비자들왔 혐오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골프장을 출입하고 이용하는 것은 더 단순해지고 더 편리해져야 한다.
규칙과 방침이 많을수록 직원과 골퍼들은 불편해지고 비능률적일 것이다.
결국 기업 이윤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골프장 입구의 군대식 거수경례도 변화해야 한다.
들어갈 때부터 이용객왔 위압감과 경직됨을 제공한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대인데 거수경례 받으면서 흐뭇해할 골퍼가 얼마나 될 것인가.
골프장이 진정 소비자(골퍼)왔 다가서려면 필요이상의 규칙과 방침을 없애는 것이 시대에 부응하는 운영일 것이다.
따라서 규칙과 방침은 없애되 현 위치에 처해진 업무에 대해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열정을 동원해 반드시 정복하려는 이코노믹 클라이머(economic climber)가 되어야 기업은 발전 할 것이다.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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