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 종합포럼으로 자리잡아 한국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3 (약칭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전·현직 거물급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오는 29∼31일에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해비치 호텔 &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국제평화재단·동아시아재단·중앙일보가 공동 주최, 외교통상부와 국토교통부 등 24개 기관이 후원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주포럼은 아시아의 급부상에 따른 질서 재편과 패러다임 전환의 새 조류를 반영해 대 주제를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New Waves in Asia)’로 정했다.
지난해 1월 공포된 제주포럼 육성 및 지원조례’에 따라 제주평화연구원에 설치된 제주포럼 상설 사무국이 본격 가동되면서 의제선정위원회(Agenda Council)를 꾸려 분야별 핵심 의제를 발굴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이번 제주포럼은 23개 기관이 참여한 52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계 40여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명실상부한 국제포럼으로서의 위상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포럼은 소주제를 △평화(외교·안보) 17개 △경제·경영 12개 △환경 6개 △기타(여성·문화 등) 17개 세션 등으로 다양화 해 다방면의 글로벌 현안과 국가 사회적 관심사를 심층적으로 다룸에 따라 평화 브랜드 위에 번영을 추구하는 키워드로 제주포럼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아피시트 웨차치와 전 태국 총리, 한승수 전 총리 등이 개회식 기조연설과 세계지도자 세션에 나서 아시아 · 태평양 시대를 맞아 어떠한 패러다임이 새롭게 도래하고 있는지, 향후 동아시아에서 평화·경제 공동체를 어떻게 일궈나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비전과 처방의 큰 그림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요 주변국들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이 이어진 데다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비롯,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영토와 역사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이 벌어짐에 따라 이에 대한 평화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화해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외교 · 안보 · 역사 관련 세션들이 마련된다.
예를 들면 글로벌 리더십 교체에 따른 한반도 정세’, 박근혜 정부, 신뢰정치, 그리고 한반도 평화’, 해외 언론이 보는 박근혜 정부의 과제’, 수렁에 빠진 북핵문제, 대안은?’, G2의 시대와 동아시아 군비경쟁’, 안보위기 관리: 전략과 사례’, 동아시아 지역평화공동체의 비전, 과제 및 쟁점, 협력분야 및 모델’, 아세안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지역통합 논의’, 역사 화해의 경험과 동아시아의 미래’ 등 주제의 세션이 그 것이다.
또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과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하게 되는 경제·경영 관련 세션으로는 아시아 경제의 역동성을 해부한다’, 아시아 경제 부흥: 경제 민족주의에의 대처’,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 20년을 위하여’, 세계경제 속의 CSR, 기업의 표준을 바꾸다’, 기업과 사회의 장기 공존’, 비즈니스 넥스트 패러다임과 아시아의 미래’, 아시아의 연대협력과 신사업 신기술이 세계를 구한다’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해 12년동안 3365%의 수익률을 올린 전설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싱가포르 소재 투자회사 로저스 홀딩스 회장)가 직접 나서는 특별세션(위기 이후 세계 경제와 성공 투자법’)이 포함됨으로써 대중적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프레다 미리클리스 BPW(전문직여성세계연맹) 회장이 대담에 나서는 특별세션(21세기: 아시아 & 여성의 시대’)을 비롯한 여성 관련 세션, 환경 관련 세션(동아시아 기후변화와 수산’ 등), 교육 관련 세션(동아시아의 평화와 대학 교육’), 문화 관련 세션(아시아 국간 문화교류의 현황과 전망’)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국가 미래 전략과 제주의 역할’, 첨단과학기술단지의 미래비전’, 헬스케어타운 운영전략과 국제의료산업의 미래’, 기후변화 대응: 제주지역 신재생 에너지와 기존 에너지원의 효율적 구성’, 아시아 교육의 국제화: 새로운 물결과 제주에 대한 시사점’등 제주 관련 세션이 모두 16개에 달해, 제주지역 발전과 국제화 견인에도 이바지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매년 독립적으로 열려 온 제주 물 세계포럼 올해부터 제주포럼에 통합 운영됨으로써 제주지역의 주요 아젠다에 글로벌 시각이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 구테레스 동티모르 외교부 장관, 가렛 에반스 전 호주 외교부 장관 등과 러시아·독일·인도·인도네시아 ·싱가포르·우크라이나·남아공·슬로바키아·앙골라 등 10여국 주한 대사들이 참석한다.
한편 제주도민과 함께 하는 포럼’을 표방한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짐 로저스 특별세션 등의 경우 제주도민 및 학생 참관단이 구성된다.
아울러 제주포럼 서포터즈로 대학생 60명을 선발해 워크숍 등을 거쳐 현장 경험을 쌓도록 함으로써 제주도내 MICE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수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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