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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얼마 전 수도권 S골프장 락카에서 작은 소란이 있었다.
주변은 아랑곳하지 않고 거친 항의를 하는 골퍼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유가 궁금해 직원왔 확인해보니 자신이 쓰는 스킨, 로션, 스프레이를 갖다놓지 않았다고 야단을 치더란다.
설상가상으로 탈모예방 스킨과 머리른 빗는 빗을 회원 수대로 구비해놓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골프장이 개인전용 시설도 아니고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다 맞출까.
S골프장 회원인 그 분은 몇 번씩 자신의 취향에 화장품을 갖다놓으라 이야기 했는데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소란을 피웠던 것이다.
공공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다.
아니 사회성마저도 의심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곳 락카에 근무하는 직원의 말을 빌자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요구와 경우를 많이 본다고 한다.
겨드랑이와 그 곳(?)을 말릴 수 있는 전용 드라이어기를 구비해놓으라는 골퍼, 흡연실을 만들어 놓으라는 등 무리한 요구가 쏟아진다고 한다.
물론 일부 골퍼의 경우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상황에 맞게 골프장에 대한 조언과 시설보완을 요구한다.
신발을 터는 에어건의 경우 언제부터인가 바람의 세기가 너무 강해져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망막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자 보안경을 설치해달라는 골퍼의 요청에 의해 곧바로 시정했다고 한다.
상식이 통하고 공공성이 우선인 제안에 대해서는 골프장 뿐만아니라 어느곳에서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요구를 소리높이는 것은 골퍼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
그런가하면 골프장 그린에 꽂는 핀 색깔을 통일시켜라, 티잉그라운드의 블랙, 블루, 화이트, 옐로우, 레드와 백(챔피언), 레귤러, 시니어, 레이디 등의 명칭을 통일시키라고 골프협회로 전화를 거는 골퍼들도 많다고 들었다.
물론 핀의 위치에 대한 식별은 분명 필요하며 티잉그라운드의 명칭 통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R&A나 USGA 룰에 있는 조항도 아니고 이를 골프협회에서 임의적으로 정할 부분도 아니다.
이는 골프장 측에서 고객의 서비스 차원에서 색깔에 따른 위치를 결정한 부분이다.
티잉그라운드 색깔과 명칭도 마찬가지 이다.
이를 협회나 단체에 전화해 화를 내고 욕을 할 사항은 아니다.
오히려 각각의 골프장에서 통일을 시키거나 골프장 모임을 통해서 모두 통일을 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개개인의 운영과 마케팅 전략이 다른데 통일시키라는 것 역시 이치에 맞는지는 좀 더 따져 볼일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우리 속담이 지금 골프장들의 고충에 너무도 잘 부합한다고 본다.
개개인의 시각에서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전체를 생각하는 아니 상대를 배려하는 시각에서 요구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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