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바다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타를 잃었지만 카트리나 메튜와의 연장 끝에 우승했다.
페테르센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자신의 투어 통산 9승째를 챙겼다.
특히 페테르센은 지난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5년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감격을 누렸고 지난해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1년2개월 만에 우승을 안았다.
이번대회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2억9천700만원)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마지막날 2타를 줄이면서 분전했지만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제일 좋은 성적을 보였다.
청야니가 10언더파 206타로 3위에 올랐으며 알렉시스 톰슨이 8언더파 280타로 산드라 갈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2위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페테르센은 이날 파3 홀에서 두 차례나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12번 홀(파3)에서 2타를 잃은 페테르센은 이날만 5타를 줄인 매튜에 한때 2타 차로 뒤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6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한 매튜와 동타를 이룬 페테르센은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계속 열린 연장전에서 페테르센은 1,2차 연장 모두 2ｍ 남짓한 버디 퍼트로 우승을 결정짓지 못했고 3차 연장에서 페테르센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벙커에 빠졌으나 세 번째 샷을 홀 2ｍ 정도 거리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반면 매튜가 10ｍ 넘는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살짝 비켜갔고 페테르센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팔 근육통 때문에 대회 출전을 망설일 정도였던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 몇차례 실수가 뼈 아팠다면서도 좋은 4위 성적에 만족스러워 했다.
김하늘(24·비씨카드)과 유소연(22·한화), 박희영(25·하나금융)이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24·미래에셋)와 박인비(24) 등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고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는 1언더파 215타 공동 25위로 비교적 순조로운 프로데뷔를 마쳤다.
최나연(25·SK텔레콤)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9위,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김미현(35)은 8오버파 224타로 공동 61위에 올랐다.한국오픈의 사나이 김대섭(31·아리지CC)이 군제대 후 2승째를 챙기며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순위 순위 선수 이름 성 적 우승 수잔 페테르센 -11 205(63 68 74) 카트리나 매튜 (68 70 67) 3 청야니 -10 206(67 70 69) 4 박세리 -9 207(70 67 70) 5 알렉시스 톰슨 -8 208(68 70 70) 산드라 갈 (69 68 71) 7 박희영 -7 209(69 73 67) 유소연 (66 70 73) 김하늘 (66 72 71)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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