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기쁩니다.
챔피언트로피를 3년 만에 다시 찾아오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챔프 여운기(57·(유)대전기업 대표)씨의 감회어린 우승 소감이다.
여씨의 이번 우승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08년과 2009년 챔피언대회에서 우승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여씨는 영구챔피언의 영예가 주어지는 3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던 2010년 대회에서 당시 복병인 류기로왔 2타차로 아쉽게 패해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만 했기 때문이다.
첫날 6언더파를 친 것이 승리의 계기가 됐다는 여씨는 우승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17홀에서 버디를 잡고서야 승리를 확신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전반나인에서 2타차로 역전돼 패색이 짙던 여씨는 후반에 들어서자 전열을 가다듬고 끈질긴 추격전을 전개한 끝에 14홀 버디로 동 타를 만든 뒤 16홀까지 피 말리는 평행선을 이어갔다.
다시 시작했으니 그때 못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구력 15년에 정교한 퍼트가 장기인 핸디캡 4의 싱글골퍼로 이번 대회 1R에서 기록한 66타가 그 베스트 스코어이다.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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