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프로테스트를 아주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선수인데 앞으로 제2의 최경주가 될 것이라며 취재 의뢰를 를 받았다.
선수발굴과 독자왔 훌륭한 선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신문사의 역할이다.
그래서 지인왔 약속날짜와 시간까지 잡아 통보했다.
하지만 해당선수왔서는 전화가 오지 않았고 약속시간이 임박해서 선수의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고 인터뷰는 우승이후 하기로 가족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거절했다.
황당했다.
약속은 선수와 했는데 답은 아버지왔서 왔다.
이후 지인과 전화를 해본 결과 선수가 말했던 성적 순위와 실제 순위는 달랐다.
그래서 가족회의를 거쳐 인터뷰를 안하겠다는 결정했나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그동안 국내 주니어 선수나 젊은 선수들의 경우를 보면 스코어에 집착한 나머지 부모와 주변에 성적을 조작해 통보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성적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폐해다.
그동안 부모, 코치, 주변에서 조차 선수를 스코어로만 평가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과 약속 한 것은 선수가 직접 전화를 해야 하는 것이 예의이다.
뿐만아니라 가족과 협의를 거쳐서 인터뷰를 할 정도라면 개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골프장 코스에서는 어떻게 결정할지도 걱정스럽다.
아울러 가족의 지나친 간섭은 선수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진정 훌륭한 선수,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실력만큼이나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골프관련 혹자들은 어린 선수들이 말을 함부로 하고, 인사도 잘 안하고, 골프장에서도 에티켓과 매너가 엉망이라고 한다.
반면 한국의 최상호 프로는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30년을 넘게 한결같은 마음과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대해왔다.
톱스타 자리에서 롱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데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국민가수 조용필, 또 축구 대표팀 출신의 홍명보 등은 좋은 매너와 인성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반짝 스타는 실력과 운으로 뜰 수 있지만 이후에 이를 지켜나가는 건 철저하게 자신의 몫이다.
아무리 많은 매력을 가진 스타라도 흠집 하나만 보여도 냉정하게 돌아서는 게 팬들의 본성이다.
그동안 골프선수들은 부유한 집안에서 어릴 적부터 혼자 해온 운동 탓에 버릇이 없다고들 말한다.
틀린 말도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이 있다.
서로 가르쿠 배우며 커간다는 뜻이다.
모르면 말해주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밤늦게까지 연습장에서 스윙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은 선수로서의 예의와 덕목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