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영은 퀭의사인 친구와 라운드를 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특히 퍼터는 완벽했는데 볼이 홀컵을 외면했다.
분명이 들어가야 할 볼이었다.
왜 이러지를 반복하다가 필 영은 의사친구 병원에 가서 골프볼을 엑스레이로 찍어봤다.
그런데 코어가 모두 제 각각이었다.
이를 본 필 영은 일관성 있는 볼 만들기에 착수해 1932년 결국 타이틀리스트 볼을 탄생시킨다.
필 영은 바로 타이틀리스트 볼을 만들어 낸 창시자다 타이틀리스트 2011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오프닝을 신제품과 상관없는 폴 영과 퀭의사 골프 이야기로 시작해 의아했다.
하지만 왜 이러지라는 작은 호기심이 엑스레이를 통해 지금의 타이틀리스트를 탄생시켰다는 스토리텔링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타이틀리스트 제리 벨리스 사장은 골프 볼 역시 드라이버의 소재 한계처럼 비거리의 한계가 왔음을 설명했다.
기껏해야 기술개발을 통해 5야드 더 나갈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다고 했다.
물론 이는 프로골퍼의 경우이며 아마추어는 변별력 때문에 비거리 향상은 더 날 수있다고 했다.
바꿔말한다면 이젠 골프볼의 경우 5야드 정도 더 나갈 수 있는 기술력을 통한 비거리 증대마케팅은 식상하다는 질 상통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벨리스 사장은 방향성과 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비거리의 중요성도 거론하며 토탈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볼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방향성과 컨트롤에 대한 부분에 많은 할애를 했다.
신제품에 대한 믿음과 마음을 움직인 것은 타이틀리스트 볼 창시자 필 영의 스토리 텔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일관성 있는 볼, 믿음의 볼이라는 이미지와 감성 마케팅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80년간 생산해온 타이틀리스트 볼은 바로 믿음과 일관성으로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벨리스의 정신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타이틀리스트 2011년 신제품 론칭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달고 맛있는 평범한 사과가 아니라 세레나데를 들려주면서 키운 사랑을 이뤄주는 사과라는 스토리텔링이 있어 격도 판매도 2, 3배 잘팔렸다는 것은 이미 실험을 통해서 입증됐다.
창업자인 필 영의 엑스레이 투시를 통해 타이틀리스트가 탄생했고 일관성과 믿음이 전 세계 투어서 1500회 이상 우승, 7000만 다즌 판매, 20억달러 판매고를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젠 단순히 비거리, 방향성, 격, 성능에만 의존하는 마케팅 시대는 끝났다.
골프용품 업체 역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종현 편집국장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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