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산업전시회(GIS)가 열린 지난 2월 올랜도에서는 코리아의 한 작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물질이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지구촌 골프장들이 골프코스의 가장 문제 잡초인 새포아풀(Annual bluegrass)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세미나장에서 (주)목우연구소(대표이사/구석진·www.moghu.com)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포아박사의 실험결과를 청취한 미국의 골프코스 관계자들은 너도 나도 환호했다.
포아박사는 신물질 잔디제초제로써 중지는 물론 양잔디에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방제가 어려웠던 새포아풀을 발아전부터 생육기까지 방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특히 한지형 잔디에서 새포아풀은 그동안 별다른 대안이 없어 골프선진국인 미국에서도 PGR(Plant growth regulator:식물생장억제제)로써 새포아풀의 확산을 억제 또는 일부 방제하는 수준에 그쳤다.
일본은 Cumyluron이라는 제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량이 너무 많고 약효도 불안정한데다가 엄청난 고가지만 달리 대안이 없어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Cumyluron은 미국에서도 10여년 간 개발시도를 했으나 훨씬 우월한 포아박사의 등장으로 최근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내는 한지형 잔디에서는 일부 발아전 처리제를 제외하고는 등록된 제초제가 아예 없다.
이번 새포아풀 관련 발표는 GIS 세미나에서 Auburn University의 J.Scott McElroy 교수가 New Weapons for Old Weeds, 그리고 Vi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의 Shawn D.
Askew 교수가 Plant Growth Regulators for Fine Turf 라는 주제에서 포아박사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Shawn Askew 교수는 포아박사에 대해 한국의 작은 회사에서 지금까지 미국에서도 이루지 못한 것을 세계 최초로 만든 위대한 사건이라며 극찬했다.
그는 또 포아박사의 개발과정과 작용기작(mode of herbicidal action), 기본적인 약효·약해 등에 자세히 소개하고, 미국 내 20여개 주립대학교 및 페블비치GC 등 유명 골프장에서의 새포아풀과 큰새포아풀(러프블루그라스) 방제실험결과를 심도있게 설명했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미국 현지의 코스관리자들과 농약판매회사 딜러들은 구석진 박사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야 했고, 아직 정식 등록도 되지 않은 포아박사의 자국 판권을 따내기 위한 로비전도 치열했다.
올랜도 골프산업쇼 현장에서 만난 구 박사는 포아박사는 직접 실험을 해본 대학교수들이나 골프장관리자로부터 골프장 잡초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제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구 박사는 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찬 일이라며 준비과정이 아주 까다롭고 복잡하지만 늦어도 오는 2013년에는 미국환경보호청(EPA)에 정식 등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우연구소는 미국 외에도 일본· 호주·캐나다 등 전세계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이미 지난 2010년 3월 농촌진흥청에 정식 등록(등록번호:제14-제초-314호·원제 등록번호:제55-제초-1호)되었고, 일본은 내년 출시예정이다.
포아박사의 국내 공급은 연구개발 초기단계부터 파트너로 참여한 베스트그린텍(대표 강태구·bestgreentech.co.kr)이 맡고 있다.
한편 본지가 지난 2010년 1월 KGIS 현장에서 실시한 설문결과 그린키퍼들의 최대 관심사는 포아박사로 조사된 바 있다.

이계윤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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