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바마주 어번대학(Auburn University)은 지난 4월 인근 골프장의 코스관리자들과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의 한 작은 연구소에서 만든 잔디약제의 실험결과를 보여주는 Field Day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골프 관계자들은 대한민국의 목우연구소(대표이사/구석진·www.moghu.com)가 순수 기술로 개발한 포아박사의 테스트 결과를 접하고서 믿기지 않는다는 듯 기적(miracle)이라 말하며 흥분했다.
포아박사는 그동안 골프장에서 방제가 거의 불가능했던 새포아풀을 발아전부터 생육기까지 방제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물질 잔디제초제로써 세계 골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석진 박사와 연구팀은 Alabama, Georgia, Tennessee, Virginia, North Carolina, South Carolina 등 미국 동남부지역 6개주의 주립대학교와 여러 골프장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포아박사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초 2주간의 일정으로 이 지역을 방문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포아박사 0.2∼0.4ml/m2을 새포아풀이 심한 정도에 따라 2∼5회 처리하면 벤트그라스에 약해없이 새포아풀을 95% 이상 방제했다.
지역에 따라 처리 개시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결과는 매우 일관성이 있었고 최근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제초제 저항성 새포아풀도 완전히 방제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특히 Georgia주 Atlanta 외곽 Marietta City Club에서는 새포아풀이 80% 이상 차지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실험이 시작됐다.
이 골프장은 새포아풀이 워낙 많았던 관계로 1월 중에는 새포아풀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가 누렇게 되는 황화현상이 크게 나타나며 맨땅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했지만 3개월이 지나 방문해 보니 벤트그라스로 완전히 메워진 상태였고 퍼팅퀄리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에대해 구석진박사는 새포아풀이 크게 우점한 상태에서도 벤트그라스로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포아박사의 효능을 잘 보여주는 예라며 처음부터 포아풀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포아풀 자리가 너무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약량을 낮춰 여러번에 나누어 처리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잔디로 조성된 골프장의 최대 골칫거리인 새포아풀은 그동안 별다른 대안이 없어 골프선진국인 미국에서 조차도 PGR(Plant growth regulator:식물생장억제제)로써 포아의 확산을 억제 또는 일부 방제하는 수준에 그쳤다.
또 일본은 자체 개발한 Cumyluron이라는 제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량이 너무 많은데다 격도 비싸고 약효도 불안정하다는 문제점이 대두됐다.
그럼에도 다른 대안이 없었으므로 미국에서는 그나마 Cumyluron을 새포아풀 방제용으로 개발하려고 10년전부터 많은 연구를 해왔으나 이번 포아박사의 등장으로 최근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아풀 때문에 골치를 썩히기는 국내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특히 제주 지역 골프장들은 포아풀이 전체 코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확산되어 골프장의 미관을 크게 해쿠 여름에는 거의 전코스가 맨땅이 되어 영업을 못할 처지까지 이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어 인력으로 포아풀 제거작업에 나서기도 하지만 번식력이 왕성해 완전방제는 역부족이다.
일부지역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잔디를 교체하기도 하지만 새포아풀이 창궐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마음고생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포아박사의 진가를 일찌감치 인지한 여러 골프장들은 지난해부터 포아박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최근들어서는 그 결과에 흡족해 하고 있다.
제주의 한 골프장 그린키퍼는 포아박사에 관심은 많았지만 실제 골프장들의 적용사례가 부족해 처음엔 주저했다.
그래서 목우연구소와 충분한 상담후 포아박사를 사용해 본 결과 코스 전반에 걸쳐 확연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산업전시회(GIS) 세미나에서 Auburn 대학의 J.Scott McElroy 교수와 Vi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의 Shawn D.
Askew 교수가 포아박사를 소개했다.
이들은 포아박사의 개발과정과 작용기작(mode of herbicidal action), 기본적인 약효·약해 등에 자세히 소개하고, 미국 내 20여개 주립대학교 및 페블비치GC와 오거스타내셔널GC 등 유명 골프장에서의 새포아풀 방제실험 결과를 심도있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Shawn Askew 교수는 포아박사에 대해 한국의 작은 회사에서 지금까지 미국에서도 이루지 못한 것을 세계 최초로 만든 위대한 사건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구석진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 많은 회사들이 사업제휴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 골프선진국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찬 일이라고 말했다.
포아박사는 아주 까다롭고 복잡한 미국환경보호청(EPA)의 심사와 등록과정을 마치는대로 미국시장에 정식 진출할 예정이며 일본 골프장에는 내년초 출시될 전망이다.

이계윤  golflee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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