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와 캐디피18홀 기준 그린피 비회원 평일 4만2000원·주말 5만5000원, 회원은 주중 2만원·주말 2만4000원.
레저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난 1990년 본지에 게재된 기사를 토대로 조사한 당시 그린피 현황이다.
(※캐디피 5000원 그린피에 포함)전국의 모든 골프장이 동일하게 적용했던 그린피는 다음해인 1991년 3월에서야 7% 이내에서 인상된다.
이는 종토세 등 이중과세 부담으로 경영압박을 받아오자 골프장사업협회의 그린피 인상 요구를 체육청소년부가 경제기회원과 협의 끝에 받아들인 결과다.
2010년 현재와 비교해 보면 비회원들의 그린피는 당시보다 약 4∼5배 정도가 올랐다.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용평CC(9홀·파36)가 주중 1만3000원·주말 1만7000원이었으며, 지금은 사라진 뚝섬(9홀·파29)은 주중 5000원·주말 7500원이었다.
123(9홀·파23)은 주중 4500원·주말 6500원, 마사(9홀·파30)는 주중 3000원·주말 4500원을 받았다.
캐디피에 대한 골퍼들의 부담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는 그린피에 포함된 캐디피 5000원 외에 별도의 1만원∼1만5000원 정도의 캐디팁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하지만 수고비나 봉사료 성격의 캐디팁이 다시 2만원까지 오르고 여기에 식음료 3000원∼5000원까지 포함돼 캐디왔 들어가는 금액이 3만원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캐디피가 그린피 보다 비싸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같은 분위기는 전동카트를 이용한 4백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게 만들었다.
이 때만 해도 상당수 골프장에서는 골퍼 1명에 캐디 1명이 골프백을 직접 어깨에 메고 봉사를 했다.
수동카트를 보유한 골프장들은 2000∼3000원의 사용료 외에 코스관리비 명목으로 2000∼5000원을 별도로 받았다.
■골프장 숫자와 회원권1990년도에 운영중인 전국 18홀 이상 규모의 골프장은 모두 43개였다.
2010년 현재는 300여개가 훨씬 넘고 골프장경영협회 회원사 244개만 놓고 봐도 20년 동안 200여개가 공급돼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내장객을 기록한 골프장은 관악CC(36홀·현 리베라CC)로 약 10만여명이 다녀갔으며 당시 가장 많은 골퍼들이 찾는 곳이었다.
43개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중 기준시가 기준 1억원이 넘는 곳은 서울CC(1억6500만원)와 한양CC(1억원) 두 곳이었다.
다음으로는 제일CC(8000만원)·부산CC(7000만원)가 높았고 한성·남서울·뉴서울·뉴코리아CC등이 6000만원대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회원권들의 기준시가는 20년이 지난 지금 평균 2.5배 정도 올랐다.
당시 골프장마다 자율로 부과하던 회원권 명의개서료는 최하 88만원(광주CC·용평CC)부터 최고 264만원(서울CC)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다소 비싸게 받아온 개서료는 94년 체시법이 공표되면서 하향 조정됐고 지난 200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명의개서료 인하 권고 조치 이후 현재는 33만원부터 66만원으로 내려갔다.
■골프용품1990년 대한민국은 골프대중화 바람을 타고 용품시장도 뜨거운 양상을 보이던 시기다.
특히 국내외 클럽제조사들의 소재 및 브랜드별 대결이 시장 분위기를 흔들만큼 대단했다.
국산 골프채는 (주)지봉을 비롯 코오롱·럭키금성·국제상사들이 참여했다.
외제 골프채 시장은 남광상사(혼마)·선경(미즈노)·금호(야마하·맥그리거)·정스포츠(핑) 등이 주도했다.
클럽 격은 다이와 어드바이저인터내셔널(4W+9I) 186만원, 마루망 빅원205(4W+9I) 213만원, 맥그리거 VIP((4W+9I)) 264만원, PRGR 그라파이트(9I) 205만원, 윌슨 1200GE(4W+9I)) 136만원 수준 이었다.
골프볼은 동성화학의 슈퍼팬텀 2만4000원, 삼협교역 DDH 3만3000원, 정스포츠 톱플라이트 2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지금처럼 골프방송과 골프레슨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그 당시에는 관련 비디오도 인기를 끌었다.
(주)금성사가 출시한 PGA골프(6만원)·잭니클라우스골프교실(4만원), 그리고 대우전자가 소개한 세계4대 빅이벤트는 각각 9,900원에 팔렸다.
■골프연습장1990년 1월부터 골프연습장에 대한 종합토지세가 부과됐다.
이에따라 땅주인들은 임대료를 50∼200%까지 인상했고 자기땅에 연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이용료와 레슨비를 올리기 시작했다.
과세 이전까지 연습장 월회비는 8∼10만원이었으나 강남·영동일대기준 12∼15만원, 8∼9만원이던 레슨비는 10∼13만원으로 각각 30% 정도 인상됐다.
■골프대회·선수대한골프협회가 집계한 90년 국내 아마추어 골프선수는 총 1,052명으로 초등 8명·중등 72명·고등 225명·대학 111명·일반 636명에 불과했다.
KPGA투어는 11개 대회 총상금액 규모는 15억4000만원으로 아시아골프서키트를 겸한 매경오픈을 포함 총상금 1억∼1억5000만원 규모의 쾌남오픈·캠브리지오픈·팬텀오픈 등이 대표적이었다.
최상호·박남신·최윤수·이강선 등이 각축전을 벌이며 최고의 전성시대를 누리던 시기다.
1989년 본격 출범한 KLPGA는 불과 1년만에 9개 대회(총상금 규모 4억9000만원)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4900만원으로 상금왕에 오른 고우순을 비롯 이영미·박성자·이오순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이때부터 인기도 면에서 남자프로들을 앞서 나갔던 여자프로는 그러나 실력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영미가 73.66타로 평균타수 1위를 기록했고 언더파 우승 기록은 모두 2개 대회(모두 1언더)에 불과했다.

이계윤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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